위로가기 버튼

페이페이, 한국에서도 결제 가능···日 여행객 맞춤 서비스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10-12 10:34 게재일 2025-10-13 6면
스크랩버튼
Second alt text
최근 일본 여행객들이 일일이 환전할 필요없이 앱으로 페이페이 QR결제 서비스를 개시했다. 사진은 페이페이앱을 통한 QR결제 화면 /일본 페이페이 홈페이지에서 발췌

일본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페이(PayPay)’가 한국에서 본격적인 QR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본인 여행객의 현지 결제 편의성과 수요를 반영해 원화 결제 시 엔화 환산 금액 표시와 포인트 적립 기능도 제공한다. 페이페이는 일본의 소프트뱅크홀딩스의 자회사인 소프트뱅크주식회사와 야후주식회사가 합병해 만들어진 일본의 핀테크기업이다.

지난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페이페이가 해외 첫 진출지로 한국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번 서비스 개시로 일본 이용자들은 서울 명동을 비롯해 편의점, 백화점, 음식점, 노점 등에서 별도의 절차 없이 국내와 동일한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다. 사용 시 결제금액이 앱 화면에 엔화로 자동 표시되고, 국내 이용과 동일하게 포인트도 적립된다.

서울 명동 거리에서 어묵과 떡볶이를 판매하는 박종수(36) 씨는 “일본 손님들이 현금이나 카드 결제만 고집해 번거로웠는데, 이제 훨씬 편리해졌다”며 반겼다. 페이페이는 현지 소매업체와 제휴를 확대해 결제 인프라를 넓히는 한편, 다른 해외 지역으로의 서비스 확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은 이미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돼 전체 결제의 90% 이상이 캐시리스(비현금) 방식으로 이뤄진다. 스마트폰 기반 결제가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페이페이는 자사 조사에서 “한국 방문 경험이 있는 일본인 10명 중 9명이 ‘현지에서 페이페이를 사용하고 싶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지역경제의 한 전문가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변화가 가속화되는 요인의 하나는 디지털 시대의 흐름에 누가 얼마나 빨리 적응하는가에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경북지역에서도 포항·경주 등은 외국인 관광객이 주목하는 다양한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는 반면 전통시장이나 작은 상가점포에서는 카드 결제는 물론 청년층이 애용하는 앱을 통한 결제서비스 등의 도입이 더딘 편이다. 앞으로 APEC정상회의를 기점으로 일본인 관광객 등을 다시 맞이하고 싶다면 하드웨어 정비도 중요하지만, 먹거리, 즐길 거리 등을 손쉽게 결제할 수 있는 페이페이 등 일본이나 중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결제서비스도 빠르게 수용해야만 외국인 관광객을 계속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경제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