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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올해 사용 후 배터리 산업 중심지로 도약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5-10-09 14:28 게재일 2025-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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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 국제 배터리 엑스포 등 산업 생태계 확장 박차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들어선 국가 배터리 자원순환클러스터 조감도./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사용 후 배터리 산업의 중심지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폐배터리의 재사용 및 유가금속 회수를 통한 재활용 산업이 미래 유망 산업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경북은 선제적 대응과 인프라 구축을 통해 산업 생태계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사용 후 배터리 산업은 환경적 지속 가능성과 경제적 효과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분야로, 핵심 원료의 공급망 안정화와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한다는 평가다. 경북도는 2019년부터 포항에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를 운영하며, 회수·성능평가·등급분류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왔다.

특히, 2021년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를 개소하며 지방재정 100억 원 이상을 투입했고, 2023년에는 포항 영일만 일반산단과 블루밸리 국가산단이 각각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의 특화단지로 지정되며 국가 차원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2025년에는 이 같은 준비가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 3월 환경부·경북도·포항시는 배터리 순환이용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급증하고 있는 LFP배터리 재활용 시설을 경북에 유치했다.

또한, 연내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가 들어서며, 재활용 핵심기술 개발(R&D), 실증 테스트베드 운영, 기업 지원 등 국가 핵심 거점으로 기능할 예정이다. 여기에 12월에는 ‘사용 후 배터리 인라인 자동평가센터’가 개소돼 하루 평가 능력이 기존 1대에서 150대로 확대되며 산업의 효율성과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국제 교류도 활발하다. 오는 11월 3일부터 5일까지 포스텍에서는 ‘제1회 국제 배터리 엑스포 2025 포항’이 개최된다. 경북도는 이번 엑스포에서 EU 배터리법 시행에 맞춰 독일·노르웨이·핀란드 등 유럽 주요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탄소중립과 글로벌 표준에도 선제적으로 대응라는 등 배터리 선도 도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사용 후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이를 대비하기 위한 사회적 기반은 아직 부족하다”며 “경북은 미래를 내다보고 착실히 기반을 닦아온 만큼, 앞으로 쏟아질 사용후 배터리 산업을 선점할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2050년 사용후 배터리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6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정부와 업계는 국정과제 반영, 법·제도 정비, 투자 확대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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