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화수량 1증가, 품질 향상, 노동력 절감 등 경쟁력 강화 기대
경북농업기술원이 경북의 대표 화훼 특화작목인 거베라의 품질 향상과 생산성 증대를 위해 스마트팜 기반의 수경재배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거베라(Gerbera hybrida Hort.)는 절화용 화훼작물 중 국내 재배면적과 판매액이 꾸준히 증가하는 주요 품목으로, 경북은 전국 재배면적의 50%, 판매액의 63%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주산지다.
하지만 대부분의 농가가 토경재배 방식으로 장기 재배(3~4년 이상)를 하고 있어 연작장해, 토양 전염병, 물리·화학성 악화 등으로 인해 품질 저하와 작업 효율성 저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현재 국내 수경재배 보급률은 11.1%로 낮은 수준이며, 국내 환경에 적합한 기술도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경북농기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수경재배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기술원은 기술개발 1단계로 추진된 연구에서는 거베라 수경재배에 적합한 베드 규격과 고형배지를 선발했다. 실제로 기존에 농가에서 사용하던 스티로폼 박스(가로 62.5×세로 44×깊이 25cm) 대신 깊이 35cm의 베드를 사용할 경우 연중 절화 수량이 1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형배지로는 농가에서 주로 사용하는 펄라이트보다 코이어칩이 28% 높은 수량성을 보이며 수경재배에 더 적합한 것으로 평가됐다.
경북농기원은 앞으로 생육단계별 양액 관리 기준 설정과 최적 근권온도 유지기술 개발을 통해 거베라 수경재배의 안정생산 모델을 확립하고 이를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고진용 구미스마트농업연구소장은 “거베라 수경재배 기술은 노동력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농업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기술 개발과 보급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