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이전 선제적 배부로 재난형 가축전염병 유입 차단
경북도가 동절기 재난형 가축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선제적 방역 대응에 나섰다.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수도권에서 발생하자 경북도는 추석 연휴와 국제행사 등으로 인한 방역 취약성을 우려해 방역 약품을 긴급 확보하고 축산농가에 배부했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매년 겨울철에는 AI, ASF, 구제역, 럼피스킨병 등 재난형 가축전염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올해는 특히 9월 중순에 경기 파주에서 AI(9월 12일), 경기 연천에서 ASF(9월 14일)가 확인되면서 전국적인 경계가 강화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가축방역과 재난관리 부서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재난관리기금 2억 원을 투입, 소독제·해충 구제제·멧돼지 기피제 등 4종의 방역 약품을 긴급 확보, 추석 연휴 이전 각 시·군을 통해 축산농가, 거점소독시설, 공동방제단 등에 신속히 배부했다.
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은 “올해 추석 연휴는 예년보다 길어 인적·물적 이동이 증가했고, 이는 가축전염병 유입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특히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예정돼 있어, 국제행사 성공 개최를 위해서라도 방역 강화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동절기는 가축전염병 확산 위험이 큰 시기이며, 특히 APEC 회의를 앞두고 있어 재난형 가축전염병 비발생 유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방역약품 지원을 통해 선제적 차단을 강화하고, 축산농가에서는 전용 장화 갈아신기, 외부인 출입 통제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북도는 향후에도 방역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추가적인 약품 지원과 방역 인력 투입을 검토할 방침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