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주요 인사 대거 방문···경북도 경제전시장·문화행사 등 준비 박차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막을 한 달여 앞둔 30일 우원식 국회의장과 국회 APEC 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경주 주요 행사장을 점검했다.
우원식 국회의장,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김기현 APEC 특위 위원장을 비롯한 국회의원 14명은 이날 정상회의장, 미디어센터, 라한호텔, 경제전시장, 국립경주박물관 등 APEC 주요 행사장과 부대시설을 둘러봤다.
정상 갈라만찬이 열릴 예정인 라한호텔에서는 문화행사 총연출을 맡은 양정웅 예술감독이 만찬 문화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며 행사 품격 제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국립경주박물관 내 행사장을 미·중 정상회담 등 주요 양자회담 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검토해달라는 제안에 대해 외교부는 “상부에 보고 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학홍 경북도행정부지사는 “지난 25일 국회에서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 및 한반도 평화·번영을 위한 결의안’을 통과시켜 주신 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경북도는 지난 17일부터 현장 중심의 준비 체제로 전환해 1000개의 체크리스트를 마련했으며, 인프라 안전, 숙박 서비스, 거리 환경까지 꼼꼼히 챙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점검의 하이라이트는 경주엑스포대공원에 설치될 경제전시장과 K-테크 쇼케이스였다.
김상철 경북도 APEC 준비지원단장은 “경제전시장은 대한민국 산업의 과거·현재·미래를 보여주는 주제관과 첨단산업관, 도내 강소기업 30여 곳이 참여하는 강소기업관으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외 파밀리온 돔에는 국내외 대기업과 우수 강소기업 10곳이 참여하는 K-테크 쇼케이스가 마련될 예정이며, S사, L사 등 국내 최고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이 참여할 것”이라며 “APEC이 경제 중심 행사인 만큼 글로벌 CEO들에게 대한민국의 첨단 기술을 선보이고 기업간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마지막 일정으로 국립경주박물관을 다시 찾은 국회의장단과 특위 의원들은 기존 만찬장 예정지를 둘러보고, 향후 공식행사 장소로의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학홍 부지사는 “천년 신라의 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역사적 공간으로 활용되길 바란다”며 국회 차원의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