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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공연 암표 중고 거래 발생하는 대구 서구, 대책 없나?

황인무 기자
등록일 2025-09-28 15:53 게재일 2025-09-2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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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플랫폼서 돈벌이 수단
서구청 “암표 법적 제재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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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주민들이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무료로 예매한 ‘제9회 공감음악회 입장권’을 거래하는 모습. /모바일 웹 갈무리

대구 서구가 진행하는 무료 행사의 입장권이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고가에 유통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행사는 28일 서구 이현공원에서 개최되는 ‘제9회 공감음악회’이다. 인기 가수가 초청된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로, 공연 입장권 예매는 지난 26일 오전 9시부터 서구 구민 방문 예매, 26일 오후 2시 일반 인터넷 예매로 진행됐다. 

하지만 미처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서구 주민들은 웃돈을 주고서라도 입장권을 구하는 상황까지 발생하면서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고가로 입장권을 올리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실제 28일 한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이현공원과 가수 이름 등의 검색하니 수십 여건의 공연 관련 구매, 판매 글이 등록돼 있었다. 한 사이트에서는 ‘나눔과 삽니다’ 등으로 글을 올린 후 채팅을 통해 거래가 진행되는 모습도 포착됐으며, 거래 완료가 된 모습도 다수 있었다.

문제는 이번 사태가 처음이 아니라는 것.

서구에서는 지난 5월에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발생해 논란이 있었다. 당시 서구청은 대책 마련 등 방지책을 내놨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방지책에 대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서구 한 주민은 “주민들을 위한 무료 공연이 일부 사람들의 돈벌이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주민은 “이현공원으로 산책하러 나가보니 행사장 주변에 가수의 팬클럽이 너무 많다”면서 “서구를 위한 공연이 맞는지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서구청 관계자는 “법적 처벌 권한이 없다 보니 암표가 거래 글이 올라오면 해당 중고 거래 플랫폼에 거래 중지 요청을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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