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시설생활 중증 장애인 남매, 지역사회 첫발
영천시의 장애인 자립지원사업의 첫 입주자가 탄생했다.
영천시는 최근 망정동 소재 ‘장애인 자립주택’에서 자립지원사업 첫 입주자인 남매의 환영식을 개최했다.
이번 입주는 12년간 시설에서 생활한 중증 장애인 남매가 지역사회로 첫발을 내딛는 의미 있는 사례다.
입주자는 30세와 21세 남매로, 2013년부터 마야예림원에서 생활하며 보호작업장에서 소득활동을 이어왔다. 남매는 시설 퇴소 전 장보기, 요리, 대중교통 이용 등 사회체험 프로그램을 수료했으며,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자립 생활을 시작할 예정이다.
환영식에는 영천시 사회복지과, 장애인종합복지관, 마야예림원 관계자 및 장애인활동지원사 등 20여 명이 참석해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입주자 박 모 씨는 “새로운 환경에 대한 불안도 있지만, 자립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미희 사회복지과장은 “시설 생활을 마친 이들이 안전하게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자립주택 사업이 장애인의 사회 통합 모델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천시는 장애인 자립주택을 통해 주거·생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며, 향후 추가 입주자 발굴 및 프로그램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조규남기자 nam8319@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