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도심재생문화재단이 최근 내부 고소·고발로 내홍을 겪고 있다.
재단 본부장은 직장 내 갑질로 직원으로부터 노동청에 고발됐고, 재단 산하기관인 봉산문화회관 전 관장은 중구 의회 의원을 고발하는 등 각종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재단 직원인 A씨는 지난 19일 노동부에 본부장의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진정서를 제출했다. 재단 관계자 2명이 작성한 진술서도 함께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재단 본부장은 사실무근이라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
재단 산하기관인 봉산문화회관 전 관장 B씨는 중구의회 김결이 의원이 제기한 허위 경력 의혹 등은 사실이 아니라며 지난달 김 의원을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B씨는 지난 17일 임기 만료로 퇴임한 상태다.
이렇듯 재단 내 고소·고발이 이어지며 어수선한 분위기가 지속되자 재단의 상임이사들도 하나 둘 떠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오는 11월 17일 임기가 만료되는 한 상임이사도 퇴임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청은 오는 26일까지 재단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다. 감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한달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중구 도심재생문화재단의 산하 기관인 봉산 문화회관은 작년부터 행정사무 감사와 중구청 자체 감사에서 ‘방만 운영’으로 여러 차례 지적받은 바 있다.
중구청 관계자는 “이번 감사를 통해 재단에 대한 각종 의혹을 해소하고 주민들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