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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 학도병들의 희생 기억하는 장사상륙작전 기념식 개최

박윤식 기자
등록일 2025-09-15 11:00 게재일 2025-09-1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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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도병 중심 772명 투입…139명 전사한 장사리 전투 재조명
2025 장사상륙작전 전승 기념식 모습./ 영덕군 제공


영덕군이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뒷받침한 장사상륙작전 75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열고 참전 영웅들의 희생과 업적을 기렸다.

군은 지난 12일 장사해수욕장 전승기념탑에서 참전 생존 용사와 유가족, 지역 인사, 군 장병,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개최했다. 앞서 11일에는 영덕불교사업연합회가 위령제를 봉행해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렸다.

올해 행사에는 육군 제50보병사단 해룡여단이 전투 화기물자 전시와 피복류 체험을 제공해 교육적 의미를 더했다. 영덕군은 지난 7월 리뉴얼을 마친 문산호를 무료 개방해 참전 당시 상황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장사상륙작전은 오늘날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의 토대가 된 역사적 전투”라며 “영웅들의 희생과 애국정신이 후세에 널리 전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장사상륙작전은 1950년 9월 14일, 인천상륙작전 하루 전날 북한군의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해 대다수가 학도병으로 이뤄진 772명의 병력이 장사리에서 6일간 수행한 양동작전이다. 태풍과 수송선 문산호 좌초 등 악조건 속에서도 적 270명을 사살하고 애국청년 10여 명을 구출하는 전과를 올렸으나, 139명이 전사하고 92명이 부상했으며 39명은 행방불명됐다.

영덕군은 2012년 전승기념공원을 착공하고, 2020년 전승기념관을 개관하는 등 추모 사업을 이어왔다. 올해는 전승기념관을 새로 단장해 더 많은 방문객들에게 감동과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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