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경북도 예산정책협의회서 이철우 지사, 국비확보 원팀 당부 산불특별법 추석 전 통과도 요청 TK의원들 “사전준비 철저하게”
국민의힘 경북 의원들과 경북도가 11일 국회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내년도 국비 증액과 지역 주요 현안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모두발언에서 “여러분들이 걱정 많이 해주셔서 기적이라고 할 정도로 회복했다”고 근황을 전하며 “새로운 일을 더 열심히 하라는 것으로 알고 나라와 경북도를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 2018년 경북도 예산이 7조8000억 원이었는데 올해는 추경으로 16조 원이 됐다. 정부 예산이 더 늘어나서 우리 예산이 더 확장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열린 국회 산불피해지원대책특별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언급하며 “거의 합의가 됐다”며 “산불특별법이 추석 전에 통과되도록 국회의장, 야당 대표께도 말씀드렸다. 도민의 상처가 빨리 아물어 추석 밥상에 오를 수 있도록 하자”고 요청했다.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선 “건설경기가 나빠 건설사가 안 들어오기 때문에 LH가 참여해 우선 추진해야 한다”며 “이자가 비싸므로 공자기금을 활용할 수 있게 해 달라. 안 되면 대구·경북이 3.5%로 빌려 비용을 대는 방안도 연구해 빨리 풀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최근 예산 삭감, 노선 문제 등으로 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포항 영일만대교 건설도 거론했다. 국토부는 사업비 절감을 위해 해상 교량을 줄이고 형산강 쪽으로 우회하는 대안 노선을 검토 중이다. 이 지사는 “국토부는 짧게, 경북도는 길게 가자고 해 의견 차이가 있고 예산도 1조 원가량 차이 난다”며 “이 문제를 빨리 풀어야 한다”고 했다.
내달 경주에서 열릴 2025 APEC 정상회의를 두고는 “가장 중요한 현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건물 등이 곧 완공된다. 아직 50일 남았으니까 충분히 준비하겠다”며 “김석기(경주) 외교통일위원회위원장에게도 잘 추진 되고 있다는 보고를 드렸다. 잼버리 같은 사태는 국제적인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섬세하게 경주시와 함께 챙기겠다. 언제든지 지적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구자근(구미갑) 경북도당위원장은 “경북은 매우 중요한 시점에 있다. 반시장·반기업 정책과 관세 등으로 지역 기업들이 큰 부담을 겪고 있다"면서 “올해 초 산불 피해도 정리가 덜 됐고, TK 신공항과 영일만항 등 대규모 SOC 사업도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2025 APEC 정상회의와 관련, “지사님께서 철저히 준비했지만, 깔끔하게 마무리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면서 “경북이 중심을 잡고 국회와 함께 대민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당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의원들은 “예산은 철저히 자료와 논리로 싸워야 한다”며 경북도의 철저한 사전 준비를 강조했다. 이 지사도 “경북 의원들의 무게감(책임감)이 커졌다. 국회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협력을 당부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