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수산물 생산은 증가, 소비·투자 지표는 혼조
경북동해안 경기가 철강 생산 부진 등으로 뚜렷한 감속을 보이는 것이 확인됐다.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9일 발표한 ‘2025년 7월중 경북동해안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포스코 포항제철소 조강 생산량과 철강산업단지 생산액이 동반 감소하는 등 제조업 경기 둔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면 경주 자동차부품과 수산물 생산은 증가세를 보였다.
생산면에서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조강 생산량은 116만9000t으로 전년 동월 대비 7.6% 줄었다. 포항 철강산단 생산액도 1조2000억원으로 3.5% 감소했다. 반면 경주 지역을 중심으로 한 자동차부품 생산은 차량 생산 증가(+8.7%) 영향으로 2.3% 늘었다. 수산물 생산량 역시 9000t으로 11.2% 증가하며 생산액 기준으로는 25.3% 늘었다.
서비스업의 경우 경주 보문단지 숙박객 수는 15만6000명으로 15.6% 줄었다. 내국인(-15.7%)과 외국인(-13.9%) 모두 감소했으며, 콘도·리조트 이용객은 32.7% 급감했다. 반면 울릉도 입도 관광객은 4만명으로 16.3% 늘면서 지역 전체 방문객은 38만7000명으로 10.2% 증가했다.
수요부문에서 수출은 8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5.6% 줄었다. 화학제품(-50.2%)과 철강금속제품(-8.2%)이 감소세를 주도했으나 기계류(+7.5%)는 늘었다. 지역별로는 포항(-18.2%)과 경주(-1.7%) 모두 부진했다. 수입은 8억2000만달러로 4.2% 줄었으며, 포항(-9.6%)은 감소했지만 경주(+30.0%)는 증가했다.
소비 측면에서는 포항·경주 주요 중대형 유통업체 판매액이 1.2% 증가했다. 가전제품(+11.7%)과 식료품(+4.2%) 판매가 늘었으나 의복·신발은 3.5% 줄었다.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549대로 21.5% 감소했다.
투자·부동산의 경우 설비투자 지표인 자본재 수입액은 3650만달러로 16.3% 늘었지만 건축착공면적(-38.6%)과 건축허가면적(-73.5%)은 모두 크게 줄었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포항과 경주 모두 전월 대비 0.2% 하락했고, 주택 매매 건수는 13.0% 감소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