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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업 ‘톱500’ 문턱 270억위안 작년 R&D 투자 1조위안 첫 돌파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09-10 13:51 게재일 2025-09-1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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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기준 14년간 5배↑
포춘 글로벌500에 29사 진입
연구개발(R&D)인력 115.2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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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소에서 바라본 중국 상하이의 야경 스카이라인. /클립아트 코리아 제공

중국 민간경제가 경기 둔화와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8일 중국 전국공상연합회가 매년 발표하는 ‘2025년 중국 민영기업 500대’ 등 주요 랭킹 보고서가 발표됐다. 이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상위 500대 민영기업의 진입 기준 매출은 270억2300만위안(약 5조2738억원)으로 전년보다 높아졌다. 첫 발표 당시(2011년판 2010년 데이터)의 50억위안에서 14년 만에 5배 이상 치솟았다. 

총 영업수익은 43조500억위안(기업평균 861억위안)으로 2.72% 증가했고, 총자산은 51조1500억위안(기업평균 1023억위안)으로 2.62% 늘었다. 순이익은 1조8000억위안(평균 36억위안)으로 6.48% 확대됐다.

500대 기업 중 29곳이 올해 포춘 글로벌 500에 올랐고, 제조업 상위 500대 기업 매출과 자산은 각각 7.66%, 8.92% 증가했다. 특히 신소재, 신에너지, 차세대 정보기술, 첨단 장비 제조, 신에너지차, 에너지 절약·환경 보호 등 전략적 신산업 투자는 627건에 달했고, 참여 기업은 309곳으로 절반 이상이었다. 500대 기업 랭킹에서 첫등장한 기업 비중이 크게 늘어나 산업 구조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혁신투자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4년 상위 500대 기업의 R&D 총지출은 1조1300억위안(약 220조5308억원)으로 1조위안을 처음 넘어섰다. R&D인력은 115.2만명, 평균 투자 강도는 2.77%에 달했다. 샤오미(小米)는 최근 5년간 1000억위안 이상을 투입해 전기차 시장에 진출했고, CATL(寧德時代)은 초급속 충전 배터리 등 첨단기술로 산업 전반의 성장을 견인했다. 텐센트(騰訊)는 AI기반모델을 금융·의료 분야에 적용하며 산업용 AI경쟁에 본격 나섰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ESG 경영 확산도 두드러졌다. 90% 이상이 내부 통제·규정 준수 조직을 갖췄고, ESG 정보를 표준화해 공개하는 기업 비율은 52.2%로, 전년보다 증가했다. 사회공헌 활동 역시 활발하다. 2024년 기준 500대 민영기업의 총 세금 납부액은 1조2700억위안, 고용 인원은 1109만명에 달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의 약진이 인건비절감이 아닌 R&D와 기술혁신에서 나왔음을 우리 기업들도 명심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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