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남구 일월동, 예천군 용궁면 166억 투입해 주거환경 대혁신
경북도가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25년도 우리동네살리기 도시재생사업’ 공모에서 전국 최다 선정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사업 선정 지역은 포항시 남구 일월동과 예천군 용궁면으로, 총 166억8000만 원(국비 100억 원, 지방비 66억8000만 원)이 투입돼 노후화된 저층 주거지를 주민 중심의 쾌적한 생활공간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쇠퇴한 소규모 주거지역을 대상으로 생활밀착형 주민편의시설을 공급하고 노후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이다. 주민 참여와 공동체 회복을 핵심 가치로 삼아 단순한 물리적 정비를 넘어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한다.
포항시 남구 일월동은 빈집 정비 및 집수리 동행 사업을 통해 방치된 공간을 재활용하고, 보행환경 개선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거리로 재구성된다. 지역 주민의 건강을 책임질 ‘건강센터’도 조성되며, 기존의 고령자 복지주택, 파크골프장 등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포항시는 고령 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복지 인프라를 구축하고, 주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예천군 용궁면은 ‘집수리 및 안심골목 정비’를 통해 노후 주택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커뮤니티 공유마당’과 ‘용궁 청춘 마실’ 등 주민 소통 공간을 조성해 공동체 회복을 도모한다. 빈집을 활용한 소공원과 텃밭 조성, 집수리 점검단 운영 등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어 지역민의 자발적 참여와 주인의식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예천군 관계자는 “용궁면은 고령화와 인구 유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이번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따뜻한 동네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도는 이번 공모 선정을 위해 도 자체 전문가 컨설팅을 시행하고 우수 현장 견학 및 시·군 담당 공무원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각 시·군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실현 가능성 높은 사업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도왔다.
배용수 경북도건설도시국장은 “지방의 고령화와 건물 노후화로 점점 쇠퇴해가는 지역의 주거환경을 개선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