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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청송·영덕·울진 지역사업 대거 반영

박윤식 기자
등록일 2025-09-03 13:06 게재일 2025-09-0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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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건 사업에 예산 규모 6600억
산불 피해 지역 국비 400억 투입
강구대교 건설 등 인프라도 확충
박형수 의원 “지역 살림에 도움”

정부가 지난달 29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에 제출한 2026년도 예산안에 의성‧청송‧영덕‧울진 등 경북 동북부 4개 군의 주요 현안 사업이 대거 포함됐다. 

신규 반영된 사업만 45건, 총사업비 규모는 6600억 원에 달한다. 지역이 요구한 사업과 예산이 사실상 100% 반영된 셈이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박형수 의원(의성·청송·영덕·울진)은 “이번 예산안에는 지역이 요구한 대부분의 사업과 예산이 반영됐다”며 “신규 반영된 사업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생활 기반 개선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잇따른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이 눈에 띈다. 국비 지원이 이뤄지지 않던 ‘일반지역 산불 피해목 제거’ 사업에 200억 원이 새로 편성돼 지방비 매칭을 포함하면 총 400억 원이 투입된다. 주민 자부담 없이 전액 지원되는 첫 사례다. 의성과 청송에는 ‘산불 피해 농가 과수 고품질 현대화사업’이 추가됐고, 영덕과 청송에서는 특별재난지역 도시재생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이번 예산안의 큰 축이다. 중앙선 KTX 미개통 구간(영주·안동 의성 영천)이 연내 개통되면 경북 북부권에서 서울은 물론 울산·부산까지 2시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포항 영덕 울진 삼척 전철화 사업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동해안 철도 교통망이 개선될 전망이다. 도로 분야에서는 영덕 강구대교 건설, 포항 청송~안동 국도 4차로 확장, 국지도 승격 등이 포함됐다.

군별로 보면, 의성군은 성냥공장 문화 재생 사업(58억)과 세포배양 식품 푸드테크 연구센터(13억) 등 신성장 산업 기반 구축이 본격화된다. 청송군은 재난 대응형 사과 하우스(11억)와 농촌 용수체계 개편이 새로 반영됐고, 영덕군은 동해안 내셔널트레일(190억), 국가지질공원 생태탐방로(75억) 등 관광·환경 인프라 사업을 확보했다. 울진군은 수소 도시 조성(400억), 후포항 2단계 정비(354억) 같은 대규모 사업과 더불어 국립산림생태원, 심해과학연구센터 설립 예산까지 반영됐다.

이번 예산안은 지역의 숙원사업이 대거 담기면서 생활 SOC, 재해 예방, 신재생에너지, 철도·도로 교통망 개선 등 지역 균형발전 과제 전반을 망라했다는 평가다. 다만 실제 집행 과정에서 국회 심의와 예산 배분이 남아 있어, 계획대로 추진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형수 의원(국민의힘·의성·청송·영덕·울진)은 “국회 예산심의 단계에서 추가 확보와 보완이 필요하다”며 “산불 피해 특별법 통과 등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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