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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장동혁號, TK당직인선 하마평 무성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5-08-27 20:09 게재일 2025-08-2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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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안팎 사무총장 후보군에
당내 최측근인 정희용 오르내려
조지연 의원과 강명구 의원 등
젊은 인사들도 당직후보로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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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용 의원, 조지연 의원, 강명구 의원

국민의힘 새 지도부 출범과 함께 장동혁 대표의 당직 인선 방향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장 대표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기계적 탕평은 없다”며 지명직 최고위원 등 당직 배분에서 지역·계파 안배를 고려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대구·경북(TK) 출신 인사 기용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장 대표는 우선 비서실장과 수석대변인 등 1차 인선을 신속히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27일 공지를 통해 장 대표가 당대표 비서실장으로 박준태 의원을 임명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전당대회 물밑 지원에 나섰던 80년대생 초선 박 의원은 장 대표와 호흡을 맞춘 인사로, 여권에선 정무 감각이 돋보이는 ‘실무형 초선’으로 평가된다.

여권에선 비서실장 인선에 이어 사무총장 등 핵심 당직에도 초·재선 의원이 중용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현재 당내에서는 장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TK 재선 정희용(고령·성주·칠곡) 의원이 대표적으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통상 사무총장은 3선급 이상에게 돌아갔지만, 이번에는 젊은 당대표에 맞춰 초·재선 카드가 부상하는 점이 이례적이다. 정 의원은 윤재옥 원내지도부 체제에서 각각 원내대표 비서실장과 원내대변인을 맡으며 장 대표와 호흡을 맞춰온 인물로, 정치권 안팎에서는 사무총장 후보군에 포함된다.

정 의원 외에도 TK 출신 젊은 인사들이 당직 후보로 거론된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만큼 장 대표가 세대교체와 지역 기반 확장을 동시에 노릴 것이란 관측 속에, 초선 조지연(경산) 의원과 대통령실 출신 강명구(구미을) 의원의 이름도 나온다. 조 의원은 전당대회 당시 장 대표를 물밑 지원한 인사로 추경호 원내대표 체제에서 원내대변인을 지낸 바 있다. 윤석열 전 정부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인 강 의원도 ‘젊은 피’로, 장 대표가 강조해온 세대교체 기조와 맞아떨어진다는 평가다.

아울러 전당대회 과정에서 장 대표를 지원한 구(舊)주류 인사들이 일부 당직에 기용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가 세대교체와 외연 확장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구주류를 일정 부분 포용해 조직 안정을 꾀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장 대표 구상에 현실적 제약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송언석 원내대표 역시 장 대표보다 연배와 경력이 앞서고, 새 지도부 내에서도 장 대표보다 나이가 많은 최고위원들이 적지 않아 세대교체 기조가 실제 의사결정 과정에서 얼마나 힘을 발휘할지는 불투명하다. 결국 신임 장 대표가 세대교체 기조를 실제 성과로 이어갈 수 있을지는 향후 인선 결과와 당내 조율 과정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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