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불확실성 여전···9월 전망은 전 업종 ‘소폭 회복’ 기대
대구·경북 제조업체들의 경기 체감이 8월 들어 소폭 개선됐다. 반면 비제조업은 매출 부진과 자금 사정 악화로 심리가 위축됐다. 지역 기업들의 이러한 심리 위축은 주로 내수 부진과 불확실한 경제 상황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27일 발표한 ‘2025년 8월 대구경북지역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6.8로 전월 대비 1.4포인트 상승했다. 다음달 전망지수도 98.3으로 6.4포인트 올랐다. 제품 재고와 업황 개선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비제조업 CBSI는 82.4로 전월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 매출(-1.6%p)과 자금사정(-0.3%p) 악화가 주요 원인이다. 다만 9월 전망은 85.6으로 1.1포인트 오를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제조업 CBSI는 93.3으로 1.4포인트 상승, 대구·경북과 같은 폭의 개선세를 보였다. 비제조업은 전국이 0.7포인트 오른 반면, 대구·경북은 1.9포인트 떨어졌다.
업황BSI(실적 기준)는 64로 전월보다 2포인트 올랐고, 9월 전망은 3포인트 상승한 64로 집계됐다. 생산BSI(85), 매출BSI(77), 신규수주BSI(79) 모두 소폭 개선됐다.
제품 재고수준BSI는 104로 4포인트 하락했고, 다음달 전망도 큰 폭(-10p)으로 떨어졌다. 설비투자실행BSI는 92로 2포인트 상승했으나, 향후 전망은 89로 3포인트 하락했다.
채산성BSI는 75로 4포인트 올랐고, 자금사정BSI는 73으로 4포인트 하락했다.
지역 제조업체들의 경영 애로 요인은 내수 부진(23.9%)이 가장 높았으며, 불확실한 경제 상황(22.7%)과 수출 부진(12.6%)이 뒤를 이었다. 불확실성 비중은 전월보다 3.8%p 늘었지만 인력난·인건비상승 비중은 2.3%p 줄었다.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57로 전월과 같았으며, 9월 전망은 3포인트 오른 60을 기록했다. 매출BSI는 59로 7포인트 하락, 전망도 8포인트 떨어졌다. 채산성BSI는 59로 변동이 없었으나 전망은 4포인트 상승했다. 자금사정BSI는 63으로 1포인트 하락했지만, 다음달 전망은 4포인트 올랐다.
비제조업체의 최대 애로 요인도 제조업체와 마찬가지로 내수 부진(22.9%)을 꼽았다. 이어 불확실한 경제 상황(19.8%), 인력난·인건비상승(16.7%) 순이었다. 정부규제 비중은 3.2%p 증가한 반면, 내수 부진 비중은 4.0%p 감소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