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6~7일,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5회 개최, 뮤지컬 연계 체험형 전시 ‘그림책 팝업도서관’은 23일부터
올가을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선보일 가족뮤지컬 ‘달 샤베트’가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 속에 추가 편성된 공연까지 연이어 매진되는 등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달 샤베트’는 당초 9월 6일 두 차례 공연만 예정돼 있었으나,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해 9월 7일 공연이 긴급 추가됐다. 그러나 이 역시 곧바로 매진되면서 지난 14일 한 차례 공연을 더 열어 총 5회로 확대 편성됐다. 서울 등 대도시가 아닌 지역 공연에서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뮤지컬 ‘달 샤베트’는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을 수상한 백희나 작가의 동명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다. 무더운 여름밤, ‘늑대 아파트 주민’들이 ‘반장 할머니’의 달콤한 샤베트로 더위를 식히고, 달이 녹아 집을 잃은 옥토끼들이 반장 할머니의 도움으로 달로 돌아가는 과정을 그린 따뜻한 이야기다. 세대를 아우르는 감성과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대 연출 또한 원작의 감성을 살리면서 판타지적 요소를 더해 눈길을 끈다. 그림책 속 ‘늑대 아파트’를 무대 위에 그대로 구현하고, 영상과 음악으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특히 달로 돌아가기 위해 옥토끼들이 은하수를 건너는 모험 장면은 관객 참여를 유도해 몰입도를 높인다. 또 공연 전 배부되는 체험지를 통해 어린이들이 직접 늑대 아파트 주민이 돼보는 색다른 경험도 선사한다.
이번 공연은 (재)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5 공연예술 지역 유통지원 사업’에 선정돼 공연료 일부를 국비로 지원받는다. 이에 따라 전석이 1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제공된다. 관람 연령은 24개월 이상으로, 가족 단위 관람에 적합하다.
부대행사도 다채롭게 마련된다. ‘그림책 팝업도서관’은 오는 23일부터 9월 5일까지 매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공연 당일인 9월 6일과 7일에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구미문화예술회관 2층 로비에서 무료 운영된다. 전 연령이 참여 가능하며, 그림책과 함께하는 어린이 체험형 전시로 꾸며진다.
또한 8월 23일부터 9월 4일까지 총 12회에 걸쳐 체험형 워크숍이 진행된다. 회차당 10명씩 참여할 수 있으며, 네이버폼을 통한 선착순 무료 접수로 진행된다. 신청은 6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됐으며,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유영익 구미문화예술회관장은 “이번 공연은 작품을 다양한 시각에서 이해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가족 관객들에게 공연과 체험을 아우르는 특별한 문화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달 샤베트’ 공연 정보와 예매는 NOL티켓(구 인터파크)과 구미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공연기획팀(054-480-4565)으로 하면 된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