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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선, TK 민심 공략 민주 ‘영남발전특위’ 발족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5-08-20 19:28 게재일 2025-08-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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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서 정청래 대표 추진 밝혀

더불어민주당이 ‘영남발전특별위원회’를 띄우기로 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영남권의 민생을 챙기는 기구를 만들어 민주당의 험지로 꼽히는 대구·경북(TK) 민심을 공략하는 데 당력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 상황 점검차 1박 2일간 경주를 방문해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전당대회 이후에 호남발전특위를 만들어서 호남의 발전을 꾀하겠다고 말했는데, 호남만 발전시키면 되겠냐”며 “그에 걸맞게 영남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해서 지방선거에도 대비하는 가칭 ‘영남발전특위’를 조속한 시일 안에 발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임미애(비례) 의원은 “TK는 오랫동안 한 정당이 모든 권력을 독식해서 전국에 비해 발전 상황이 매우 떨어졌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과제가 TK에서 잘 정착되고, 성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영남발전특위를 제안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허소 대구시당 위원장도 “지난 지방선거 때는 대구에서 광역의회 후보가 극소수였고 무투표로 국민의힘 후보가 90%이상 당선됐다”며 “민주당의 아픈 손가락인 영남의 고군분투에도 아직 거대한 벽을 매번 선거마다 느낀다. 더 깊고 넓은 진지를 구축해달라”고 지도부에 요청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TK지역위원장들은 현행 소선구제 제도를 바꾸자는 목소리와 함께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대구 북갑 박정희 위원장은 “TK발전을 위해서는 결국 선거법 개정이 중요하다”고 했고, 대구 동·군위 이승천 위원장은 “대구 시민이나 경북 도민의 민주당에 대한 신뢰 확보가 아직은 미약하다. 전폭적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며 “민주당이 집권해도 ‘TK에 돈이 많이 내려오는구나’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 수성갑 강민구 위원장은 “대구 출신의 명망가를 통해 대구시장 후보를 반듯한 분으로 내서 표가 밑으로 내려올 수 있도록 특별 대책을 챙겨봐 달라”고 했다.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는 민주당 최초로 대구 수성갑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박형남·황성호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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