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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글로벌 곡물사업 美 바틀렛과 ‘맞손’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08-19 09:39 게재일 2025-08-2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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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까지 연간 400만톤 거래···공급망 다변화로 식량안보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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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국 바틀렛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조 그리피스(Joe Griffith) 바틀렛 사장.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국 곡물기업 바틀렛앤컴퍼니(이하 바틀렛)와 손잡고 글로벌 식량사업 확대에 나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사장 이계인)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바틀렛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2027년까지 연간 400만t 규모의 곡물 거래를 추진한다.

양사는 거래 품목과 원산지를 북미 중심에서 중남미·흑해산으로 다변화하고, 중남미·중동·아프리카·아시아 등 신흥 수요 시장 공동 진출도 모색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산 곡물 조달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내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1907년 설립된 바틀렛은 미국 중서부를 기반으로 옥수수·밀·대두 등 곡물 조달·유통·가공을 수행하는 기업이다. 멕시코 등 중남미에도 사업 기반을 갖고 있다.

글로벌 곡물시장은 공급망 불안과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조달 경쟁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한국은 곡물 자급률이 20% 미만으로, 매년 1600만t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공급망 다변화를 통한 식량안보 강화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5년 식량사업에 본격 진출한 뒤 사업을 확장해왔다. 2025년에는 연간 550만t을 취급할 예정이며, 이 중 200만t은 국내로 들여온다. 2030년까지는 1000만t 규모의 글로벌 식량 유통망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곡물 외에도 인도네시아에서 3만㏊ 규모의 팜 농장과 연산 50만t 규모 정제공장을 보유해 팜유 사업을 확장 중이다. 또 전쟁 이후 정상화를 대비해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사업도 선제 점검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글로벌 식량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곡물 생산국 현지 입지 강화가 필수적”이라며 “북미·남미 조달망을 넓히고 팜·우크라이나 투자와 연계해 식량사업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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