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철강업은 1인당 부가가치 생산성은 1억 8950만 원, 전남은 1.9배인 3억 6210만 원
경북 제조업의 노동생산성이 전국 평균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철강산업의 경우 포항을 중심으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지만, 광양제철소가 있는 전남과 비교하면 큰 격차를 보였다.
3일 통계청의 ‘2020~2022년 제조업 지역별 노동생산성’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제조업 평균 노동생산성은 1인당 2억3680만원, 이 중 철강(제1차 금속) 제조업은 1억6340만원이었다. 노동생산성은 실질부가가치를 종사자 수로 나눈 값이다.
같은 해 경북지역 제조업의 1인당 노동생산성은 2억50만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3630만원 낮았다. 반면 철강제조업은 1억8950만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2610만원 높았다.
하지만 전남지역과의 격차는 두드러졌다. 전남은 제조업 전체에서 1인당 노동생산성이 2억9880만원에 달했고, 철강제조업은 3억6210만원으로 집계됐다. 경북과 비교하면 각각 약 1.5배, 1.9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설비 경쟁력이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포항지역 철강업계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광양제철소는 대량생산에 최적화된 최신 설비를 갖춘 반면, 포항은 설비 노후화가 진행돼 격차가 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트럼프 관세 여파 등으로 철강업계가 전반적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노사가 함께 생존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