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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e-스포츠대회 세대공감 뛰어넘는 새로운 장으로 승화

김세동 기자
등록일 2025-08-03 12:40 게재일 2025-08-0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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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경상북도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 영주서 개최
e-스포츠를 통해 소통할 수 있는 지역 문화콘텐츠 제공
본선 경기를 준비중인 선수들. /김세동기자

게임 앞에선 세대차도 없네?

MZ세대부터 중장년층, 어린이까지 한자리에 모여 환호하고 열광한 현장. 제18회 경상북도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가 지난 2일 영주시국민체육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대회장에는 1000여 명의 관람객과 출전선수, 대회 관계자들이 몰려 열띤 응원과 함께 경기를 지켜봤다. 손자·손녀 손을 잡고 대회장을 찾은 어르신들과 MZ세대가 한 공간에서 어우러지는 모습은 이색적이면서도 자연스러웠다.

선수 및 참관자들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김세동기자

이번 대회는 △5대5 단체전 ‘리그 오브 레전드(LoL)’ △5대5 단체전 ‘발로란트(VALORANT)’ △개인전 ‘FC온라인’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총 4개 종목으로 치러졌다.

지난 6월 16일부터 7월 20일까지 진행된 예선전에는 총 487개 팀, 2047명이 참가해 본선에는 60팀, 148명이 진출했다. 본선은 대형 스크린 중계와 해설을 통해 박진감 넘치는 현장 분위기를 연출했다.

현장에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중장년층을 위한 스타크래프트 이벤트 △브롤스타즈 체험전 △프로구단 코칭코너 △VR·드론 체험존 △MBTI 진단 △타로 상담 등이 운영돼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제공했다.
 

경기에 앞서 장비를 점검 중인 선수들. /김세동기자

리그오브레전드에 출전한 하건우(포항 대동고 2년) 군은 “e-스포츠를 시작한 지 1년 반 됐다. 대회에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설렌다”며 “다양한 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꼭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대회장을 찾은 김태호(63·영주시) 씨는 “말로만 듣던 e-스포츠를 처음 관람했는데, 젊은 세대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니 세대 간 벽이 허물어지는 느낌이었다”며 “다음에는 경기 방식도 공부해서 더 재미있게 관람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빠들의 도전 스타그래프트 게임을 즐길고 있는 모습.  /김세동기자

이번 대회는 영주시가 e-스포츠 대표 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고, 세대 통합형 문화 콘텐츠로서 e-스포츠의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로 평가받고 있다.

△리그오브레전드 우승은 ‘Team ACES’(이종덕·박상연·차연우·조혜상·권순호) △발로란트 우승은 ‘HAIL MARY’(윤재현·김민준·백승희·김재서·양권수) △FC온라인 개인전 우승은 조현웅(구미) △카트라이더 2대2 팀전 우승은 ‘아빠와 아들’(김상훈·김이준, 예천)이 각각 차지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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