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의료비 GDP 대비 8.5%, 1인당 외래진료 횟수 18회로 ‘최고’ 흡연율은 OECD평균 이상, 연간 1인당 주류 소비량은 평균 이하
보건복지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2025년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보건의료 수준을 분석한 결과, 기대수명이 83.5세로 OECD 평균(81.1세)을 크게 웃돌았다고 30일 밝혔다.
외래 진료 횟수는 국민 1인당 연간 18.0회로 38개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경상의료비는 GDP 대비 8.5% 수준으로 OECD 평균(9.1%)보다 낮지만, 최근 10년간 연평균 3.5% 증가하며 빠르게 늘고 있다. 국민 1인당 의약품 소비액은 968.9달러(PPP 기준, 약 134만 원)로 평균(658.1달러, 약91만 원)보다 높았다.
병상 수는 인구 1000명당 12.6개로 OECD 평균(4.2개)의 약 3배에 달해 1위였다. MRI(100만 명당 38.7대), CT(100만 명당 45.3대) 등 주요 의료장비 보유율도 각각 OECD 평균(21.2대, 31.1대)을 상회했다.
의료인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임상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7명으로 평균(3.9명)의 70% 수준에 불과했고, 간호인력도 1000명당 9.5명으로 평균(9.7명)에 못 미쳤다.
건강지표에서는 회피가능사망률(예방·치료로 피할 수 있는 사망)은 인구 10만 명당 151명으로 OECD 평균(228.6명)보다 크게 낮았다. 과체중 및 비만율(15세 이상 기준)은 36.5%로 OECD 평균(56.2%)보다 낮아 일본(25.4%)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흡연율은 15.3%로 평균(13.2%)을 다소 상회했고, 연간 주류 소비량은 1인당 7.8ℓ로 평균(8.6ℓ)보다 낮았다.
장기요양 수급 비율은 65세 이상 기준 재가 9.0%, 시설 2.7%로 각각 OECD 평균(11.2%, 3.5%)보다 낮지만, 고령화와 보장성 확대 영향으로 최근 급증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임호근 정책기획관은 “국제 비교 가능한 보건의료 통계를 지속 생산해 정책 수립과 국민 정보 활용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