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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절약’, 경북은 ‘증가’··· 건물 에너지 사용 첫 용도별 공개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07-30 09:21 게재일 2025-08-0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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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건물에너지 원단위 통계 첫 공개··· 대구 12.8%↓, 경북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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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구는 에너지 절약 흐름을 이어갔지만, 경북은 사용량이 증가했다. /클립아트 코리아 제공

국토교통부가 30일 전국 건물의 용도별·지역별 에너지 사용량 기준 통계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번 통계는 통계청 국가승인통계로 인정(2025년 1월)받은 것으로, 단위면적당 에너지 사용량(원단위)을 표준화해 지역별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 수준을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지난해 대구·경북 지역의 건물 에너지 사용량 추이를 보면, 대구는 에너지 절약 흐름을 이어갔지만, 경북은 사용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대구의 총 에너지 사용량은 전년 대비 1.6% 증가해 전국 평균(3.9%)을 크게 밑돌았고, 단위면적당 에너지 사용량은 전년보다 4.4% 감소했다. 이는 기준년도(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 기준년도)인 2018년과 비교해도 무려 12.8% 줄어든 수치다.

반면 경북은 전년 대비 5.3%의 총사용량 증가세를 보여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단위면적당 에너지 사용량도 1.6% 늘었지만, 기준년도인 2018년과 비교하면 6.4% 감소해 장기적으로는 절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에너지 유형별로는 전국적으로 전기(8.3%)와 지역난방(0.9%) 사용이 늘었고, 도시가스는 1.8% 줄었다. 특히 올 여름 폭염과 열대야 영향으로 냉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기사용량이 전년보다 2.3% 증가했다. 냉방도일(일평균기온과 기준온도(냉방 24도)의 차이를 월별로 합산한 값)도 82.3%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에 함께 발표된 건물 용도별 원단위 기준에 따르면, 중부지역 아파트의 표준 에너지 사용량은 ㎡당 136kWh, 사무소는 159kWh로 집계됐다. 남부지역은 아파트가 111kWh/㎡, 사무소는 102kWh/㎡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홍성준 국토부 녹색건축과장은 “지역별 건물에너지 통계는 맞춤형 탄소중립 정책의 기반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며 “정확도와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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