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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택시와 결합… 포항시, 영일대 해상케이블카 재추진

배준수 기자
등록일 2025-07-28 20:10 게재일 2025-07-2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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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민간사업자, 도심·해안·상공 잇는 체류형 관광콘텐츠 제안
市, 시민 수용성 여부 KDI에 의뢰·공론화로 면밀히 검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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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대해수욕장 전경. /포항시 제공

포항시가 영일대해수욕장을 가로지르는 해상케이블카 사업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과거와 달리 ‘드론택시’로 불리는 도심항공교통(UAM)을 해상케이블카와 결합해 도심·해안·상공을 잇는 체류형 관광콘텐츠를 내놓을 예정이다. 포항불빛축제 관람, 일출 관광 등 다양한 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애초 민간사업자인 ‘포항영일만해양케이블카(주)’가 영일대해수욕장 남쪽 끝에 있는 포항~울릉간 여객선터미널에서 바다를 건너 북구 환호동 환호공원까지 길이 1.8㎞ 구간을 자동순환식으로 왕복 운행하도록 케이블카를 설치할 예정이었다. 

이 사업자는 2022년 상반기 준공 계획을 세웠지만,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와 자금난때문에 사업이 진척되지 못했다. 결국 포항시는 7년 여가 지난 올해 7월 초 사업자 지정을 취소했다. 

이번에는 새로운 민간사업자가 환호공원 전망대~여객선터미널 1.8㎞ 구간에 해상케이블카를 설치하고, 해상케이블카 상·하부 주차장에 이착륙장(버디포트)을 만들어 드론택시를 띄우는 등 복합관광개발사업을 포항시에 제안했다. 

다만 드론택시는 실제 관광객을 탑승시켜 운항하기까지는 국토교통부의 실증 등 까다로운 절차가 필요해 빠른 시간 내에 현실화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포항시도 해상케이블카부터 운영하면서 버디포트와 같은 기반시설을 갖추고 드론택시를 연계시키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이영종 포항시 도시계획과 주무관은 “해상케이블카는 도시계획시설 결정돼 있어서 실시계획 인가만 받으면 돼 2027년 착공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새로운 복합형 이동 체험관광 모델 구현에 동의한 포항시는 전국 최초의 해상케이블카와 UAM 결합 모델이 적정성과 타당성이 있는지부터 시민 수용성 여부를  KDI(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에 의뢰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중에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공론화를 통해 사업 추진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앞서 추진했다가 사업자의 자금 조달 지연 등으로 장기간 표류하면서 ‘실패한 사업’으로 인식돼 온 기존 해상케이블카 사업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사업의 경제성과 민간투자방식의 타당성, 시민 수용성 등을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간투자심의위원회 심의, 시의회 동의 등 공론화 절차도 당연하게 진행한다”고 밝혔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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