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승수(대구 북을) 의원이 최근 취임한 허민 신임 국가유산청장에 대한 전문성과 자질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 의원은 23일 “그동안 문화재청장(국가유산청 전신)에는 문화체육관광부 또는 소속기관에서 문화 행정을 맡아온 관료 출신을 발탁하거나, 박물관학, 불교미술사 등 전통 인문학 기반 출신이었다”면서 “오직 30년 이상 고생물학자로 활동한 허민 교수가 국가유산청장에 임명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적인 보은인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허민 청장은 지난 대선 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정책자문기구 ‘성장과 통합’ 공동상임대표를 맡았고, 균형발전분과 공동위원장과 기후위기대응분과 위원장을 겸직했다”면서 “지난 2021년에도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정책싱크탱크 ‘세상을 바꾸는 정책 2022’ 공동대표로 활동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허민 청장은 22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할 당시 국가유산에 대한 전문가가 아닌, ‘기후 에너지 분야 전문가이자 대한민국 지질학계 최초로 공룡화석 발굴 및 세계적 공룡 박사, 세계 100대 과학자에 선정된 학자’라고 자평한 바 있다”며 “국가유산청장에 국가유산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전문성이 결여된 자칭 ‘기후 에너지 전문가’, ‘공룡박사’가 임명된 것은, 이 대통령 스스로가 전문성은 불필요하고 오직 대통령과 얼마나 가까운지가 인사기준이라고 자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출범한 국가유산청에 필요한 인사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는 동시에 우리 국가유산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국가유산 전반 관리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능력 있는 인사”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공룡 연구만 해왔던 허민 신임 국가유산청장이 국가유산 전반을 다루는 국가유산청장에 적합한 인물인지 의문”이라며 “국민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은 자리에 오직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비전문가를 요직에 앉힌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