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다음 달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예비경선 규칙을 확정했다.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첫 관문인 예비경선서 기존 당원 100% 대신 일반 국민 여론이 절반 반영되는 방식이 도입됐다.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논의했다. 당 대표 예비경선은 당대표 출마자가 4명을 초과할 경우 실시되며 최고위원은 8명 이상일 경우 예비경선을 거치게 된다.
예비경선의 여론조사 반영 비율은 책임당원 50%, 일반국민 50%다. 지난 전당대회 당시 책임당원 투표 100%였던 것과 비교해 민심 반영 비율이 대폭 상향된 결과다. 선관위는 이 같은 결정이 당의 외연 확장과 국민 공감대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청년최고위원 경선에서는 투표권에도 변화를 줬다. 예비경선에서는 책임당원 중 만 45세 미만에게만 투표권이 주어지지만, 본경선에선 나이 제한 없이 모든 당원이 참여할 수 있다.
기탁금은 당대표 후보에게 예비경선과 본경선 각각 4000만 원이 부과된다. 최고위원은 각 단계별로 2000만 원, 청년최고위원은 500만 원으로 책정됐다. 특히 만 45세 미만의 청년 후보가 출마할 경우, 기탁금의 절반을 감면해줄 예정이다.
권역별 합동연설회는 총 4차례 열릴 예정이며, 방송 토론회 일정도 조율을 마친 상태로 추후 공지된다.
선관위원인 서지영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예비경선에서 국민 여론을 과감히 반영하기로 한 것이 이번 룰의 가장 큰 변화”라며 “보다 넓은 민심을 반영하는 전당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오는 8월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개최된다. 당대표 후보 등록 공고는 25일, 후보자 등록은 30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