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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신도시 인구늘리기 ‘총력’… 5만명 목표

이창훈 기자
등록일 2025-07-22 16:21 게재일 2025-07-2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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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이전 10년, 현재 2만2000명
10만 자족도시 목표 사실상 무산
아파트분양·공공기관 유치 속도

경북도청 신도시 인구가 계획대로 늘지 않는 가운데 경북도가 인구늘리기 총력전에 들어갔다.

경북 안동과 예천일대에 조성중인 신도시는 도청이 이전한지 10여년이 됐지만 아직 인구는 2만2000여명선에 머무르는 등 당초 계획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근본적으로 10만 자족도시를 내세운게 무리라는 지적이다. 이에 도는 인구 약 5만명을 목표로 수정하고 공공기관 유치를 비롯 인구유입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경북도는 최근 분양이 이뤄진 단독주택지개발사업인 레이크빌리지가 분양률 50%를 넘은데 기대를 걸고 있다. 약 3~5억원대의 적지않은 가격이지만 분양이 예상외로 잘 돼 향후 인구유입의 비로미터가 될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올 하반기내 내년초 분양착공예정인 2단계 공동주택용지가 순조롭게 분양될 경우 대규모 인구유입을 예상하고 있다.

이곳은 입주물량이 3258세대로 도청 신도시 중 최대규모다. 경북도는 건설사 관계자들을 만나 올 하반기 분양을 협의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분양이 잘 진행될 경우 신도시 인구증가에 큰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도는 기존 계획에 없던 스포츠컴플렉스지구, 패밀리파크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스포츠컴플렉스 경우 중앙투자심사를 거쳐 올 3월 조건부로 승인이 났고 2028년 준공될 예정이다

오는 9월경 인재개발원도 준공돼 교육생 입교도 이루어진다. 약 300여명이 교육을 받는 만큼 인근상가 등이 활성화되기를 바라고 있다. 경북도체육회 건물도 착공된다. 경북도기록원, 도립예술단 건물도 2027년 준공예정이디.

도립미술관도 중앙투자심사를 준비중으로 29년 개관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현재 신도시 내 주요 건축물중 준공예정인 건물이 15~16곳으로 이들기관이 입주를 완료하면 인근 상가 활성화와 인구유입 등이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신도시 성장 지연에 대한 도의회의 지적도 나왔다.

경북도의회 이형식 의원은 경북도청신도시의 개발 지연과 행정 전반의 미흡한 대응을 강하게 질타하며 경북도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경북도청신도시는 2012년 개발계획이 수립된 이후 2025년 현재까지 개발계획은 14차례, 1·2단계 사업의 실시계획도 12차례나 변경됐지만, 도시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다”며 “그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들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공기관 이전지연도   언급됐다. 이 의원은 “당초 유치 목표였던 130개 기관 중 111개 기관만 이전을 완료했거나 협의 중이고, 이 중 여전히 30%는 이전되지 않은 상태”라며, “2022년부터 추진된 도시첨단산업단지 역시 구체적인 기업 유치나 투자 활성화 방안조차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경미 경북도 신도시조성과장은 “지금까지 신도시 개발이 계획대로 순조로운 진행이 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당초 목표에는 못 미치더라도 안락한 자족도시를 만들기 위해 기존 이전대상기관과 별개로 공공어린이 재활의료센터를 비롯 공공체육문화시설 확충 등 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각종 사업을 추진중이다”고 밝혔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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