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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인적 쇄신·극우 세력과 결별”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5-07-21 19:43 게재일 2025-07-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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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당 대표 선거에 출마 선언
안철수 “전대 여론 100%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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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 내 최다선인 6선의 조경태 의원이 21일 차기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조 의원은 인적 쇄신과 극우 세력과의 결별을 전면에 내세우며 보수 재건을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통보수의 가치를 재건하는 데 앞장서겠다”면서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특히 당내 기득권과 극우 성향 인사들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예고했다.

그는 “과감한 인적 청산만이 국민의힘이 다시 사는 길이다. 당과 보수진영을 위기에 빠뜨리고도 여전히 기득권을 움켜쥔 구태 세력들을 읍참마속(泣斬馬謖)하지 않으면 우리 당과 보수의 미래는 없다”고 강조하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확실한 혁신을 위해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인적쇄신위원회’를 상설기구로 구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의 현 상황에 대해 “우리 당은 스스로 보수의 정신과 가치를 어겼다. 자유민주주의와 헌법 정신 그리고 법치주의를 수호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그 가치를 우리 스스로가 어겼고 국민 심판을 받고 있다”며 내부 성찰을 촉구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를 “국민이 준 마지막 기회”라고 규정하며, “이 기회마저 어정쩡하게 넘어간다면 우리 당은 국민의 외면 속에서 민주당의 공격은 물론 극우 세력에게까지 둘러싸이는 사면초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의원은 특히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자유민주주의의 질서를 대혼란에 빠뜨려 우리 당을 백척간두의 위기로 몰고 간 세력들을 청산하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며 “잘못된 과거와의 완전한 절연을 통해 우리 당을 살려내겠다”고 했다.

 당내 극우 성향 세력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은 철 지난 이념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며 “낡은 이념에 사로잡힌 세력과는 완전히 결별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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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극단 세력과의 절연 등 "해체 수준의 혁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의원은 안철수 의원·한동훈 전 대표 등 당내 혁신파 인사들과의 단일화 필요성도 제기했다. 그는 “혁신에 찬성하고 동참하는 분들은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며 “100% 국민경선을 통해 단일화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조 의원은 오늘(22일) 오전 10시 대구시의회에서 별도로 출마기자회견을 연다. 

한편, 당권 도전을 선언한 안철수 의원도 이날 전당대회 혁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 의원은 윤희숙 당 혁신위원장과의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처럼 당원투표 80%, 여론조사 20% 비율로는 국민의 관심을 끌기 어렵다”며 “여론조사 100% 방식과 같은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조 의원이 제안한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이달 말 후보자 신청을 받아야 누가 나오는지 확실히 알 수 있지 않나”면서 “그런 발언은 너무 성급하고 빠른 주장”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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