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 수사 3주만에 소환 통보 16개 의혹 관련 수차례 부를 계획 윤 전 대통령은 이달 29일 조사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해 조사에 나선다. 오는 29일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다음 달 6일에 김건희 여사를 각각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지난 2일 현판식을 열고 수사를 개시한 지 약 3주 만이다.
문홍주 특검보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특검은 오늘 오전 윤 전 대통령에 대해 7월 29일 오전 10시 피의자로 출석하라는 수사 협조 요청서를 서울구치소장에게 송부했다”고 밝혔다. 또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도 내달 6일 오전 10시 피의자로 출석하라는 출석요구서를 주거지로 우편 송부했다고 문 특검보는 밝혔다.
문 특검보는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및 삼부토건 주가 조작·건진 법사·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관련 의혹 사건에 대한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라고 설명했다. 한 번의 조사로 특검법에 명시된 16개 의혹에 대해 전부 조사하기 어려운 만큼, 특검팀은 향후 여러 차례 김 여사를 부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 소환 일정을 약 2주 후로 잡은 것에 대해서는 “기한에 여유를 둬야 자발적으로 출석할 수 있을 것 같아 그 부분을 염두에 뒀다”며 “따로 날짜를 조율하지 않았다”고 했다.
문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도 명태균 관련 혐의가 포함됐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내란 특검에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용 중이다.
/박형남 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