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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고교 교사 2명, 급류에 휩쓸린 60대 남성 극적 구조

심한식 기자
등록일 2025-07-21 14:11 게재일 2025-07-2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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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4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지난 17일, 청도고등학교 교사 두 명이 불어난 하천에 휩쓸린 60대 남성을 신속하게 구조한 사살이 뒤늦게 알려졌다. 

청도고등학교 박제규·김동한 교사는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학생들의 귀가를 걱정해 학교 교사들과 함께 학교 주변을 점검하러 나섰다.

두 교사는 이날  순식간에 불어난 학교 앞 소하천 물살 사이로 간헐적으로 보였다 사라지는 사람을 발견했다. 하지만 불어난 물살의 속도가 워낙 빨라 따라잡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급류에 휩쓸렸던 이 사람은 하천 맞은편 바위를 간신히 붙잡았다. 

상황의 긴급함을 인지한 김동한 교사는 위험을 무릅쓰고 곧장 물을 건너가 이 사람을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이 남자는 인근에서 작업을 하던 중 갑작스럽게 물살에 휩쓸려 100m 이상 떠내려간 것으로 파악됐다.

구조에 참여한 박제규 교사는  “그 순간 머릿 속엔 오직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망설일 시간이 없었고, 무사히 구조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다”고 말했다.

김동한 교사 도  “우리 학교 학생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위험하지만, 교사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고 생명을 구했다는 사실에 마음이 뭉클했다”고 전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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