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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박물관, 척화신으로 이름난 불구당 문중 유물 기탁받아

정안진 기자
등록일 2025-07-17 11:10 게재일 2025-07-1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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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구당(不求堂) 김주(金迬, 1606~1681) 선생의 종손 김선도씨가 예천박물관에 기탁한   ‘불구당’ 현판.  /예천군 제공

예천박물관은 11일 불구당(不求堂) 김주(金迬, 1606~1681) 선생의 종손 김선도씨로부터 ‘불구당’ 현판을 포함한 유물 22점을 기탁받았다.

김주 선생은 예천 용문면 구계리에서 살아온 의성 김씨 후손으로, 자는 여정(汝定), 호는 불구당이다.

그는 병자호란 때 청나라와의 화친을 반대한 척화신(斥和臣)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장현광(張顯光)의 문인으로 1639년 문과에 급제해 충청도 도사, 함평 현감 등을 역임한 후 통정대부(通政大夫)에 올라 오위장(五衛將)에 임명됐으나 벼슬을 사양하고 고향에 은거하여 학문에 정진한 선비이다.

이번에 기탁된 ‘불구당’ 현판은 조선 중엽 서체로 이름 높았던 미수(眉叟) 허목(許穆, 1595~1682)이 쓴 것으로 전해져 국가유산적 가치가 매우 높은 문화유산으로 평가된다.

박상현 문화관광과장은  “대대로 전해지는 지역 유물은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잇는 예천을 정체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지역의 독자성과 특수성을 바탕으로 예천의 역사적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예천박물관은 지역의 유물을 기증, 기탁, 수집하고 있으며 국가지정문화유산 709점과 도지정문화유산 213점을 포함해 총 2만7619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또한 소장 유물의 전시와 교육, 학술, 연구 등을 통해 문화유산의 우수성과 지역 정체성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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