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카드사·은행 “쿠폰 관련 문자에 URL 포함 안 해”···스미싱 주의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앞두고 이를 악용한 문자 결제사기(스미싱)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가 이용자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정부는 “소비쿠폰 관련 공식 안내 문자에는 인터넷 주소(URL)가 포함되지 않는다”라며 “링크가 있는 문자 메시지는 100% 사기”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최근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관련해 지급대상 안내, 카드 사용 승인, 신청 유도 등의 명목으로 정부·카드사·은행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가 증가할 것”이라며 이용자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대응책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스미싱(Smishing)은 문자(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악성 앱 주소가 포함된 메시지를 보내 이용자가 링크를 클릭하거나 전화하도록 유도한 뒤 금융정보 등을 탈취하는 수법이다.
소비쿠폰은 카드사 앱·홈페이지, 지역사랑상품권 플랫폼, 카드사 콜센터 또는 ARS 등을 통해 온라인(비대면) 신청이 가능하다. 오프라인 신청은 카드 연계 은행 창구나 주민센터 등 지자체를 통해서만 이뤄진다.
정부는 비대면 신청 화면에 ‘스미싱 주의 문구’를 명시하고, 디지털 취약계층인 어르신 대상 대면 창구 안내 시에도 사기피해 예방 교육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스미싱 문자 예방을 위해 통신사 명의의 주의 문자를 7월 14일부터 순차 발송하고, 국민비서 알림서비스(네이버·카카오·토스 등 17개 플랫폼)를 통해 쿠폰 안내 시 스미싱 경고 메시지를 병행 발송하기로 했다.
또한 금융감독원, 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함께 스미싱 발생 및 신고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악성 URL 유포지를 차단하는 시스템도 운영한다. 신고가 접수되면 즉각 수사에 착수해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의심 문자 수신 시 즉시 삭제하고, 만약 열람했다면 문자 내 링크를 절대 클릭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만일 URL을 클릭했거나 악성 앱 감염이 의심될 때는 한국인터넷진흥원 118상담센터(24시간 무료)에 즉시 상담을 요청해야 한다.
정부 관계자는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관련된 모든 공식 안내는 카드사, 국민비서, 은행, 지자체 등 공식 경로로만 이루어지며, 문자에 URL이 포함되는 일은 없다”라면서 “의심 문자는 클릭하지 말고 삭제해달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