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예천, 군위청송 등 182.7km 승격···신공항·산단·관광지 접근성 높인다
대구·경북지역 간선 교통망 강화를 위한 핵심 노선 5개가 국도와 국가지원지방도(이하 국지도)로 승격된다. 신공항과 산업단지·관광지를 아우르는 광역 연결망 확보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11일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전국 14개 구간(국도 8구간 269.9km, 국지도 6구간 83.9km)을 신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대구·경북은 총 5개 노선, 약 182.7km 규모가 포함돼 전국 최대 수준의 승격 성과를 거뒀다.
경북에서 가장 큰 규모는 김천 덕곡동~예천 예천읍(지방도 514·927호선) 구간으로 총 93.5km가 국도 제85호선으로 지정됐다. 이 노선은 내륙을 동서로 관통하며, 향후 물류 흐름의 핵심축의 기능을 한다.
또 대구 군위군 소보면~청송군 현동면(국지도 68·지방도 927호선) 구간 59.3km도 국도 제16호선으로 새롭게 지정됐다. 대구경북신공항과 청송·영양 등 내륙 관광권 간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주시내에서는 기존 국도 제28호선의 기점이 문정동에서 상망동까지 9.3km 연장되며 지역 간선도로의 기능이 보완됐다.
경주시 천군동~강동면(지방도 945호선)은 국지도 제19호선(20.6km)으로, 경산시 중방동~영천시 금호읍(지방도 909·925·919호선) 구간은 국지도 제14호선(27.3km)으로 각각 승격됐다. 경주 관광지와 인근 산업시설 간 연계성이 강화됐다.
이번 지정은 국토부가 2023년부터 전국 지자체 도로 수요를 조사한 결과로 △화물차 통행 비중 △주요 산업단지 접근성 △지역 간 균형발전 효과 등을 종합 평가해 결정됐다.
특히 도로 승격 구간 다수는 대구경북신공항, 구미·포항산단, 경주 관광지와 인접해 광역 간선도로망과의 연계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평가된다.
국토부는 국지도에 대해 설계비 100%, 공사비 70%까지 국비로 지원할 예정이다. 대구경북의 도로 예산 부담 완화와 조기 착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우제 국토부도로국장은 “이번 노선 지정은 전국 5개 국토관리청이 지역 수요를 전수 조사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한 결과”라며 “교통 편의성과 물류비 절감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김진홍·이창훈·최상진기자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