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러시아대사에 푸틴 대통령 APEC 정상회의 참석 요청 14개국 주한 대사 ‘2025 경북방문의 해’ 명예 홍보대사 위촉
경북도와 경주시가 지난 24일부터 경주 코모도호텔에서 ‘APEC 시대의 지역관광-지속 가능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략’을 주제로 제98차 한국관광학회 경북 경주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2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2025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북이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관광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자리로 국내·외 관광학자, 정책전문가, 공공기관, 민간단체 등 2500여 명이 참여해 총 150여 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하며 열띤 논의를 펼쳤다.
특히, 올해 학술대회는 특별 세션, 일반 논문 발표 세션, 해외 영어논문 세션, 대학(원)생 아이디어 발표대회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돼 지역관광의 현재와 미래를 다각도로 조명했다. 또한, 25일 개막식에서는 14개국 주한 대사들을 ‘2025 경북방문의 해’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날 위촉된 각국 대사들은 경북의 국제적 매력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김학홍 부지사는 개막식에 앞서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대사와 회동을 갖고, 오는 10월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외교 행보도 병행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의 기조강연은 미조하타 히로시 일본 오테몬가쿠인대학 교수가 ‘지역 관광산업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제로 진행했으며, 서원석 한국관광학회장은 ‘한국 관광산업 혁신 로드맵 2030’을 발표하며 관광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밖에도 경북도와 도내 22개 시·군은 홍보부스를 운영해 국내외 참가자들에게 지역 관광자원을 적극 홍보하며, 민·관·학이 어우러진 협력 기반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서원석 학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고, 궁극적으로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전략을 심층 논의하는 자리였다”며 “관광산업이 경제 성장뿐 아니라 문화 외교의 중요한 자산임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이번 학술대회가 국내외 석학들의 활발한 참여 속에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며 “경북도는 이번 국제행사를 계기로 APEC을 넘어 세계와 소통하는 글로벌 관광정책의 선도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