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에 이은경 작가의 ‘어화(漁畵)’ 선정
경북도가 26일부터 29일까지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갤러리34에서 ‘제55회 경북 공예품대전’ 수상작 전시회를 연다.
경북도와 대구경북공예협동조합이 공동 주최·주관한 ‘경북 공예품대전’은 1969년 시작돼 올해로 55회를 맞이했다. 전통 공예의 현대적 계승과 지역 공예산업의 저변 확대를 목표로 매년 개최되고 있다. 도내 공예인들에게는 전국무대로의 진출 기회를 제공해왔다.
올해 대전에는 지난 17일과 18일 이틀간 총 50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엄정한 심사를 거쳐 대상 1점(상금 300만원), 금상 1점, 은상 3점, 동상 4점, 장려상 5점 등 총 41점의 수상작이 가려졌다. 심사는 분야별 전문가 7인이 맡았으며, 완성도와 창의성, 전통 계승의 조화를 중점 평가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상작인 이은경 작가(구미, 이안도자기)의 ‘어화(漁畵)’를 포함해 총 41점의 우수작이 전시된다. 대상 수상자인 이은경 작가는 불교 사찰에서 사용되는 목어(木魚)와 민화 속 물고기 이미지를 모티프로 삼아, ‘깨어 있음’과 ‘조화의 미학’을 담은 ‘어화(漁畵)’를 완성했다.
이 작가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헤엄치는 물고기들을 통해 다양성과 생명의 흐름을 표현했다”며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정신적 울림과 내면의 평온을 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특선 이상을 수상한 25점의 작품에는 ‘제55회 대한민국 공예품대전’ 출품 자격이 부여된다. 경북도는 최근 수년간 대통령상(2023년), 국가유산청장상(2024년) 등 전국 대회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김병곤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창의적 공예품들이 다수 출품되어 지역 공예의 우수성과 가능성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전시가 도민 여러분께 전통 공예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