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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정신병원서 환자 2명, 간호사 목조른 뒤 탈출⋯경찰 “도주 환자 추적”

장은희 기자
등록일 2025-06-15 22:44 게재일 202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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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성서경찰서 전경. /장은희기자

대구의 한 정신병원에서 입원 환자 2명이 간호사의 목을 조르고 폐쇄 병동을 탈출해 경찰이 뒤를 쫓고 있다.

15일 대구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14일 오후 7시쯤 대구 달서구 두류동에 위치한 한 정신병원 폐쇄 병동에서 입원 환자 A군(17)과 B씨(26)가 간호사를 공격하고 탈출했다.

이들은 병동에서 만나 범행을 공모한 후 간호사의 목을 조르는 수법으로 제압한 뒤 출입증을 탈취해 병실 문을 열고 병원을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즉시 인근 수색에 나섰고, B씨는 병원 인근 거리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붙잡혔다. 하지만 공범인 A군은 여전히 도주 중이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진단받고 정신병원에 입원 중이었으며, 이전에도 오토바이 절도 등 수차례 비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병원 입원 역시 반복되는 절도와 행동 장애에 따른 보호 조치였다.

특히 A군이 병원 탈출 직후 향한 목적지는 경남 거창으로, 경찰은 그의 여자친구가 거주하는 지역이라고 밝혔다. A군은 여자친구의 생일을 맞아 직접 만나기 위해 병원을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피해 간호사는 의식을 회복한 상태로, 피해는 경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도주 목적지가 특정된 만큼 A군의 여자친구 자택과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 중”이라며 “A군 검거 후 폭행 및 특수절도 혐의를 적용해 조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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