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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취임 첫 5대 그룹 총수 회동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5-06-12 20:13 게재일 2025-06-1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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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기극복 기업 협조 당부
상법 개정 메시지 여부 관심사

주식시장을 점검한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재계 총수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취임 후 경제인들과의 첫 회동이다. 이 대통령이 민생회복과 경제 살리기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이번 간담회에서 기업에 협조를 당부하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와 경제 6단체장이 참석한다. 이 대통령이 오는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경영 환경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경제 활력 제고와 민생 안정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이번 간담회는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내수 진작과 미래 산업 투자 확대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께서는 기업 경영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정부와 기업이 함께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신속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민생경제 회복, 취약계층 지원,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국민 체감 성과 창출에 주안점을 둘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상법 개정에 대한 메시지를 낼 지 여부도 관심사다. 이 대통령은 주주에 대한 이사의 충실의무 명문화 등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을 약속했다. 반면 재계에서는 상법이 개정되면 장기적 투자가 어려워지고 행동주의 펀드의 경영권 공격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이 5대그룹 총수들을 향해 직접 상법 개정의 필요성을 설득할 수도 있고, 반대로 서로 입장이 다른 현안이 테이블에 오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철강 등에 대한 관세 인상이 4일부터 발효되면서 철강업계가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참석하지 못한 것은 다소 아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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