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김천 상무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오는 14일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8라운드 시축자로 비무장지대(DMZ) 목함 지뢰 폭발 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육군 예비역 중사를 초청했다고 11일 밝혔다.
하 중사는 2015년 8월 4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에서 수색 작전 도중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 지뢰 폭발 사고로 두 다리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여러 차례 수술과 재활을 거친 하 중사는 전역 이후 장애인 조정선수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해 2019년 전국장애인체전과 아시아장애인선수권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국민에게 희망을 선물했다.
김천 구단은 국군예우사업회와 협력해 포항전 시축자로 하 중사를 선정했다.
하 중사는 "10년 전 두 다리를 잃었을 때 다시는 운동장을 걸을 수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시축을 하는 날이 올 줄은 몰랐다"며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것은 국민 여러분의 응원과 격려 덕분"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