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으로 임명된 우상호 전 의원(63세)은 ‘86 운동권(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 그룹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정무수석은 국회 등 국가권력기관과의 가교역할을 한다. 이번 6·3 조기 대선에서는 고향인 강원지역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이 대통령의 ‘험지 공략’을 도왔다. 여야를 초월한 소통은 물론, 국민 갈등을 해소하고 통합을 이끌 적임자로 꼽혀온 인물이다.
1987년 민주화 항쟁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부의장을 지냈다.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처음 국회의원이 됐다. 당시 같은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운동권 선배인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이성헌 전 의원과 서울 서대문갑에서 맞붙어 승리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이 전 의원과 다시 맞붙었다가 낙선 고배를 마셨으나, 이후 19·20·21대 총선에서는 연이어 승리했다. 3선 의원이었던 20대 국회에서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냈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야당 원내 사령탑으로서 탄핵 정국을 이끌었다. 지난 2022년 더불어민주당이 6·1 지방선거에 패배한 이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 돼 당 수습 역할을 하기도 했다.
2024년에는 약속대로 총선에 불출마했고,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