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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자축 10일 쿠웨이트 상대로 ‘골 폭죽’ 쏜다

연합뉴스
등록일 2025-06-08 19:22 게재일 2025-06-0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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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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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가 쿠웨이트를 제물로 홈 팬들 앞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자축하는 '골 폭죽'을 터뜨리려 한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10차전 최종전을 치른다.

 

B조 1위(승점 19) 한국은 이미 지난 6일 원정으로 치른 이라크와의 9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2위(승점 16) 요르단과 함께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진기록을 이어갔다. 

 

쿠웨이트전 결과를 통해 달라질 수 있는 건 조 선두를 지킬 수 있는지 뿐이다.  승점이 같을 때 따지는 골득실에서 한국과 요르단은 모두 +9골을 기록 중이다.

 

한국이 쿠웨이트에 패하고 요르단이 이라크와 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한국은 2위로 내려서며 3차 예선을 마쳐 '자존심'을 구긴다.

 

홍명보호가 시원한 승리를 거둬야 할 이유는 '1위 수성' 말고도 또 있다. 지난해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공정 논란'이 터진 영향으로 홍명보호는 박수받지 못한 채 출항했고, 많은 팬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한 게 현실이다.

 

3월에 일찌감치 본선행을 확정한 일본, 이란 등과 비교하며 홍명보호의 '늦은' 본선행 성과 자체를 깎아내리기도 한다. 조금이라도 팬들의 마음을 돌리는 방법은 시원한 '다득점 승리'뿐이다.

 

B조 6개 팀 중 최다 16실점을 기록하며 최하위로 처진 쿠웨이트는 홍명보호가 다득점에 도전하기 딱 좋은 팀이다. 한국은 쿠웨이트와의 5차전 원정 경기에서 오세훈(마치다)의 선제골과 손흥민(토트넘)의 페널티킥 추가골, 그리고 배준호(스토크시티)의 쐐기골로 3-1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다만, 손흥민이 지난 9차전에 이어 이번에도 경기에 뛰지 못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점은 홍명보호에 악재다.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지난 시즌 막판 발 부상을 딛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뛰며 우승에 기여했다. 

 

아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은 손흥민은 9차전 출전 명단에서 아예 빠졌다. 문선민(서울)이 손흥민의 등번호인 '7번'을 달고 뛰었다.  본선행 티켓을 이미 손에 넣은 만큼, 홍 감독으로서는 쿠웨이트전에 손흥민을 무리하게 출전시킬 이유가 없어 보인다. 

이에 그의 백업 자리를 노리는 배준호, 양민혁(셀틱), 전진우(전북)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거로 보인다.

 

쿠웨이트의 수비를 맨 앞에서 부숴야 할 스트라이커 오세훈, 오현규(헹크)의 활약도 기대된다. 이라크전 2-0 쐐기골을 포함해 홍명보호에서 교체로만 3골을 터뜨린 오현규는 내심 '선발 출격'을 기대할 터다. 

 

오세훈은 이라크전에서 득점은 하지 못했지만,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수들 힘을 빼는 역할만큼은 충실하게 해 줬다. 쿠웨이트를 상대로 한 차례 골 맛을 본 만큼, 이번엔 홈 팬들 앞에서 득점까지 해내겠다는 의지가 굳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은 23위로 쿠웨이트(134위)보다 111계단이나 높다.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최근 5연승을 포함해 13승 4무 8패로 앞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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