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이재명 “내란 극복 투표를” VS 김문수 “민주당 탄핵 남발”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5-05-27 21:06 게재일 2025-05-28 1면
스크랩버튼
대선후보 마지막 TV토론회
이준석 “비상식·포퓰리즘 종식”
권영국 “지친 청년들 어깨에 손”
정치개혁 등 3가지 주제로 공방

제21대 대통령을 뽑기 위한 마지막 TV토론회가 27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정치 분야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토론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가 참여했다. 

이날 토론 주제는 정치 양극화 해소 방안, 정치개혁과 개헌, 외교·안보 정책 총 3가지로 제시됐다. 후보들은 미리 추첨한 순서대로 1분 30초간 모두발언을 통해 대선에 임하는 자신의 입장을 밝힌 뒤,  6분 30초씩 시간총량제 방식으로 토론을 벌였다.

이재명 후보는 5·18 민주화운동과 12·3비상계엄 사태를 비교하며 내란 극복을 강조했다. 그는 “첫 토론이 열렸던 날인 지난 18일은 45년 전 5·18 계엄군이 광주에 진입하던 날이었다. 오늘(27일)은 광주의 계엄군들이 전남도청을 기습해 시민군들을 마지막으로 살상한 최후의 날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총알이 강하지만 투표보다 약하다”면서 “국민주권을 회복하고 내란을 극복하는 이번 선거에 꼭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권영국 후보는 청년 세대의 어려움을 짚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권 후보는 “쿠팡물류센터 야간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씻지도 못한 채 다시 알바앱을 켜야 하는 청년. TV토론을 볼 시간도 관심을 둘 시간도 없는 그 청년에게 이 자리에서 말을 건네고자 한다”면서 “정치가 밥 먹여주더냐 하는 물음, 그 포기와 체념을 저는 외면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란 그 한 사람에게 말을 건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친 어깨에 손을 얹고 약속한다. 당신의 삶도 바꿀 수 있다고, 네 편이 되어주겠다고 약속 드린다”고 주장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직격하며 민주당의 탄핵 남발을 비판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세상에 많은 독재가 있지만 주로 ‘국민을 위해서’ 독재를 한다고 한다”면서 “그런데 범죄자가 자기를 방탄하기 위해서 독재하는, 방탄독재는 처음 들어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기를 유죄 판결했다고 해서 대법원장을 탄핵하겠다, 특검하겠다고 한다”면서 “자기를 기소한 검사를 탄핵했다. 뿐만 아니다. 자기 맘에 안들면 다 탄핵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그는 “민주당을 대표했던 이낙연 전 총리가 괴물방탄 독재를 막기 위해 저를 지지하겠다고 한다. 국민의힘과 거리가 먼 분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지지 선언을) 나와주셨다”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후보는 12·3 비상계엄 사태를 지적하며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모두 저격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는 계엄을 옹호하는 ‘비상식 세력’, 포퓰리즘으로 유혹하는 ‘반원칙 세력’을 동시에 밀어내고 원칙과 상식을 되찾는 선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빨간 윤석열’이 지나간 자리를 ‘파란 윤석열’로 다시 채울 수는 없다”면서 “보름달은 저물고, 초승달은 차오른다. 초승달 같은 새로운 시작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겨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정치교체, 세대교체, 시대교체를 동시에 이루겠다”고 피력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