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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 평해단오제 등 전통 축제로 지역 문화·경제에 새 숨결

박윤식 기자
등록일 2025-05-27 16:52 게재일 202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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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제38회 평해단오제’ 를 개최모습. /울진군제공

울진군이 지역 고유의 전통을 살린 축제를 통해 문화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울진군은 오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이틀간 평해남대천 일원에서 ‘제39회 평해단오제’ 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단오제는 예부터 군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던 대표적인 세시풍속 행사로, 이번 행사에는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통 문화 체험과 공연이 마련된다.

올해 단오제는 △월송큰줄당기기 △별신굿 △창포물 머리 감기 △수리취떡 만들기 △전통공예 체험 △마을 장터 △지역 예술인 공연 등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농특산물 부스와 생활예술 무대는 지역 정서를 고스란히 담아낸다.

단오제는 지난 1984년 평해읍 청년회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이후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고 매년 이어져 오고 있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단오제는 단순한 민속행사가 아닌 울진의 전통과 생활문화가 살아 숨 쉬는 지역 정체성의 상징”이라며,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열린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 행사장 모습. / 울진군제공

□ 9개 지역축제…문화 계승과 지역경제  ‘두 마리 토끼’

울진군은 평해단오제를 포함해 총 9개의 지역축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볼거리 제공을 넘어 문화 계승과 지역경제 활성화, 관광기반 확대라는 다층적 목표를 담고 있다.

대표 축제로는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2~3월)가 있다. 후포항을 무대로 게줄당기기, 대게송 퍼포먼스 등 지역 특화 콘텐츠를 선보이며 매년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가을철에는 ‘죽변항 수산물축제’(11월) 가 열린다. 대방어 해체쇼, 활어잡기 체험 등 바다와 어우러진 프로그램으로, 2023년에는 경북도 유망축제로도 선정됐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울진예술제’ (6월)와  ‘성류문화제’(9월) 가 대표 행사다.  울진예술제는 국악·미술·사진 등 예술장르를 망라하며, 성류문화제는 문향과 충절의 고장 울진의 역사적 자산을 재조명하는 전통문화 축제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십이령 등금쟁이 축제모습. / 울진군제공

□ 생활 밀착형 마을 축제도 활발

 

군 단위 축제 외에도 읍·면에서 주도하는 생활형 마을 축제들도 울진의 또 다른 매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북면 삼당리의  ‘십이령 등금쟁이 축제’ 는 바지게꾼의 삶을 소재로 한 전통극을 통해 주민의 역사와 공동체 정서를 재현하고 있으며, 근남면  굴구지마을의 ‘왕피천 피래미 축제’ 는 생태체험 중심의 가족형 축제로 사랑받고 있다.

이 밖에 금강송면 ‘두릅축제’, 북면 ‘흥부 대박 축제’ 등도 지역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 축제 넘어, 체류형 관광 모델로

울진군은 축제를 통해 단기 방문 중심의 관광을 체험·치유·체류형 모델로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온천, 파크골프, 해양관광 자원과 연계한 관광 동선을 통해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경제로의 파급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손 군수는  “울진의 축제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전통을 보존하고 공동체의 가치를 계승하는 문화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울진만의 특색이 담긴 축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문화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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