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제 정신을 가진 사람인지 의심스럽네. 이 판국에 영화를 보러 가다니... 윤석열을 석방시킨 사람들부터 반성해야 한다.”
“억울함을 풀어줄 영화가 만들어졌으니 그걸 관람하는 건 당연하다. 내 마음 속에선 아직 윤석열이 대통령이다."
내란 수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다시 한 번 네티즌들의 설왕설래 한가운데 섰다.
윤 전 대통령은 21일 이른바 ‘부정선거 의혹’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가 상영된 극장에 나타났다. 헌법재판소의 파면 판결 이후 47일 만의 첫 공개 행보였다.
영화 상영 직전인 오전 9시 40분경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 윤석열이 모습을 보이자,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 등을 외치며 그를 반겼다. 영화의 공동 제작자인 역사강사 전한길 씨도 윤 전 대통령과 자리를 함께 했다.
현장에선 환호가 쏟아졌지만, 동시에 인터넷에서는 윤석열을 비판하고 비난하는 의견이 넘쳐났다. “자신이 무슨 잘못을 한 줄도 모르는 인간” “얼굴만 봐도 구역질이 난다”는 최악의 힐난도 없지 않았다.
영화가 상영되는 도중에도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관객들은 화면에 비친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향해 손가락질과 욕설을 멈추지 않았다는 게 극장을 찾은 이들의 전언이다.
이날 윤석열 씨는 쥐재진의 요청이 여러 차례 있었음에도 상영된 다큐멘터리 영화와 현재 자신이 처한 입장에 관해선 입을 다물었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