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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공항 활주로 연장 촉구 대회 독도퍼포먼스…'울릉도 주민 목숨 담보 공항은 안 된다'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5-05-18 09:46 게재일 2025-05-1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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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현지에서 울릉도 공항 활주로 연장 촉구 결의대회. / 추진위

“독도를 지키는 울릉공항 활주로 당장 연장하라.” 

울릉도 주민들의 생존을 위한 울릉도 공항 활주로 연장 촉구대회 및 대형 퍼포먼스가 독도 현지에서 개최됐다.

17일 울릉도 사회단체로 구성된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 추진위원회(수석위원장 이정태·울릉군 이장협의회장·이하 추진위)가 주최한 이 행사는 독도가 울릉도 부속도서임을 공고히 하고자 독도 현지에서 열렸다.

 추진위원회는 독도 개최 이유에 대해 “동해 영토주권 강화와 독도수호의 의지를 천명하는 마음으로 울릉도 공항 활주로 연장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태극기와 함께 독도를 지키는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 촉구. /추진위

이날 행사에는 이 수석위원장을 비롯해 홍성근(울릉군의원), 김윤배(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대장), 정장호(전 울릉공항건설추진위원장), 박선옥(울릉군여성단체협의회장) 공동위원장이 참석했다.

추진위는 “울릉공항은 단지 울릉 주민만을 위한 시설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영토 독도와 동해를 지키기 위한 전진기지로. 기상 악화에도 항공기가 뜨고 내릴 활주로 없이는 국토 수호의 의지도 반쪽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금의 울릉공항 활주로는 겨우 1.2km로, 기상 악화 시 항공기의 안전한 이착륙이 불가능하다. 정부는 현실을 외면하지 말고,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교통망 확충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도 현지 관광객들에게도 울릉도공항 활주로 연장 메시지를 전달했다. /추진위

특히 “울릉도와 독도를  더 이상 대한민국의 변방에서 바라보는 시각으로 영토를 바라봐서는 안 된다.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은 동해안 안보와 해양 주권 강화를 위한 전략적 상항에서 결단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했다.

추진위는 “이번 대선에서 우리는 모든 후보에게 요구한다.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을 명시적으로 공약하고, 동해와 독도를 안전하게 지킬 교통망을 보장하겠다는 국민과 약속을 하라”고 했다. 이들은 “독도에서의 활주로 연장 촉구는 단순한 지역 민원의 외침이 아니다. 정부는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사업을 즉시 국가사업으로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울릉도공항 활주로 연장 촉구 퍼포먼스./추진위

추진위는 선포문도 발표했다. 

선포문에는 “울릉공항은 동해의 하늘길을 여는 유일한 관문이며, 독도 수호의 최전선이다. 그러나 현재의 활주로 길이로는 악천후에 대응하기 어려워, 승객의 안전은 물론 국가의 영토주권마저 위협받고 있다”적시하고 “우리는 정부와 국토교통부에 강력히 촉구한다. 울릉공항의 활주로를 안전하게 연장, 악천후 속에서도 항공기가 이착륙할 기반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우리는 각 정당의 대선후보들에게 요구한다.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을 명확히 공약에 반영하고, 동해 해양영토 주권 강화를 위한 실질적 공약을 제시하라.”고 했다.

울릉도 공항 활주로 연장 촉구 독도 결의대회 및 퍼포먼스. /추진위

이정태 수석위원장은 “오늘 촉구대회는, 단순히 울릉도의 편의 증진이 아니라, 대한민국 영토의 끝자락에서 열악한 기상 조건에서도 안전한 이착륙이 가능한 공항 인프라를 구축하자는 요구다. 활주로 연장은 생존과 안전, 그리고 영토주권의 문제”라고 말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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