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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지도부 선긋기에도 ‘한덕수 출마설’ 갈등 지속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5-04-15 20:42 게재일 2025-04-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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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등 일부 의원들 출마 공개 촉구…“50명 이상 서명” 주장 
권성동 “여러 루트로 불참 확인 추가 언급 경선흥행 도움 안돼”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의원들이 한 대행의 출마를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섰고, 경선 주자들이 반발하며 분위기가 과열되자 당 지도부가  진화에 나서는 단계에 이르렀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15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대행이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권 원내대표는 "추가적인 (한 대행) 출마설 언급은 국민의힘 경선 흥행은 물론, 권한대행으로서의 중요 업무 수행에도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회의 후에도 기자들을 향해 "직접 확인한 건 아니고 여러 루트를 통해 (한 대행이) 경선에 참여하지 않는 게 확실시됐다"고 강조했다.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대행의 출마론은 끊임없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성일종 의원은 전날 KBC 뉴스 인터뷰에서 한 대행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 "굉장히 고민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고민의 시간이 끝나면 출마 결심이 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출마 가능성이) 90% 이상이라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수영 의원도 이날 채널A 유튜브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많은 분이 한 권한대행 출마를 촉구하고 있고 출마 가능성은 65%까지 왔다"면서 "애초 대선의 ‘디귿’도 꺼내지 말라고 말하는 분이 있지만 지금 뉘앙스가 바뀌었다. 출마 결심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지지율"이라고 말했다. 

 

김용태 의원도 이날 TV조선 ‘신통방통’에 출연해 “의원 숫자가 54명인지는 정확히 확인 못 했으나, 한 대행 출마를 원하는 분들이 사실 많았다"며 "교류하는 의원 중 상당수가 한 대행의 대선 출마를 원하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자신은 지도부이고 당직이 있어 (서명에) 참여하지 못했다"면서도 “많은 분이 한 대행 참여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 경선에 참여하는 대권 주자들은 한 대행 출마론에 대해 대놓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서울 마포구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선하는 사람 입장에서 볼 땐 조금 맥이 빠지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탄핵으로 인해 생긴 대선인데 탄핵당한 정권에서 총리 한 분이 대통령 나오겠다고 하면 국민들이 납득하겠는가"라면서 “어처구니없는 행동을 하면 나중에 큰 문제가 제기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기자들을 만나 “경선하는데 다른 얘기를 하는 자체가 당이 무너지는 것"이라며 “권력을 잡으려고 정당이 있는 건데 제3의 인물을 (거론) 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그렇게 얘기하는 우리 당 국회의원들은 정신을 바짝 차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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