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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느강 위에 피어난 한식의 향기

김세동 기자
등록일 2025-04-04 14:10 게재일 202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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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꼬르동요리학교 출신 정주희씨 한국국제조리고 특강
강의에 나선 정주희 회장. /이호철 시민기자
강의에 나선 정주희 회장. /이호철 시민기자

지역 특성상 글로벌 진로에 대한 정보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수 있는 만큼 이번 특강이 세계로의 확장성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영감을 주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학생들이 자신이 배우고 있는 요리의 가치를 새롭게 바라보게 되고 스스로를 작은 한류의 주역으로 자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1895년에 설립된 요리전문학교인 L’INSTITU LE CORDON BLUE PARIS를 졸업한 정주희씨의 말이다.

정주희씨는 파리 AMA협회(Association Mes Amis)회장직을 맡고 있다.

AMA는 한국문화를 홍보하는 민간단체로 파리시에 소속되어 있다.

AMA2017년 한국문화를 홍보하고 불안정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 한식 무료 밥봉사를 주최하는 협회로 설립 당시부터 현재까지 한달에 한번씩 한식을 준비해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무료로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정주희 회장이 한식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호철 시민기자
정주희 회장이 한식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호철 시민기자

정 회장은 4일 경북 영주시 소재 한국국제조리고등학교에서 세느강 위에 피어난 한식의 향기라는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이번 특강은 정 회장이 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한국 문화 프로젝트를 어떻게 기획하고 운영해 왔는지에 대해 자신의 경험담을 중심으로 강의를 펼쳤다.

정 회장은 한식과 요리를 통해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 소개와 조리 전공 학생들이 진로에 대해 보다 넓은 시각을 갖게 하고 요리를 배우는 학생들이 단순히 요리사라는 한 가지 진로에만 국한되지 않고 요리를 매개로 문화기획자, 컨설턴트, 교육자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음을 알려주는데 강의의 무게를 실었다.

정 회장은 한식은 단순한 요리가 아니라 문화이며 요리를 통해 세계와 연결될 수 있는 고리이며한식의 정체성과 문화적 가치가 세계에서 어떻게 주목받고 있는지를 소개해 자긍심과 비전을 심어주는 것이 이번 특강의 주요 목적이라 강조했다.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정주희 회장.      /이호철 시민기자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정주희 회장. /이호철 시민기자

이번 학생들과의 만남은 나는 요리사만 될 수 있을까라는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요리를 통해 문화, 교육, 봉사, 미디어, 국제교류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할 수 있는 자신만의 길을 그려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요리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는 도구이자 문화의 정수를 전할 수 있는 언어라고 강조했다.

정주희 회장은 한식을 세계 무대에서 알리며 쌓아온 경험들이 이제 막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학생들에게 용기와 구체적인 방향성을 찾는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의를 마친후 한국국제조리고 학생들과 함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이호철 시민기자
강의를 마친후 한국국제조리고 학생들과 함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이호철 시민기자
강의 후 학생들과 함께 한 정주희 회장.    /이호철 시민기자
강의 후 학생들과 함께 한 정주희 회장. /이호철 시민기자

정 회장이 졸업한 르 꼬르동블루는 세계적인 명문 요리학교로 유럽 등 많은 국가에 캠퍼스를 두고 있다.

국내에는 숙명여대에 캠퍼스를 두고 있다.

정주희 회장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같은해 파리올림픽 한식 캠페인 요리부문 전문위원으로 위촉, 활동을 펼쳤다.

2019년부터 현재까지 프랑스와 영국에서 꼬르동 블루와 AMA가 공동 주최하는 한국산 김치 응용 요리대회 심사위원, 2022년 한국문화를 다각도로 홍보하기 위한 한국-프랑스 문화교류공간(OORI)을 설립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2년에는 파리 15구 시청과 협력해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한 코리안 엑스포 프랑스 행사 조직 및 행사를 총괄했다.

코리안 엑스포는 현재까지 운영중이며 파리를 중심으로 인근 국가에서 약 2만여명이 찾는 파리의 가을 대표 축제로 평가 받고 있다.

정주희 회장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제4대 재불 한인여성회장직을 역임하고 현재 OORI대표 & Associaton Mes Amis(AMA) 회장직을 맡고 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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