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청의 병풍 역할을 해 온 방광산이 화마를 비켜 가질 못했다.
방광산은 청송군청 뿐아니라 청송군의회, 청송교육지원청, 청송경찰서, 청송초, 청송여고 등 지역 주요공공기관을 품고 있다.
방광산은 해발 520여m로 청송군 파천면 관리와 청송읍 부곡리, 월막리에 걸쳐져 있다. 방광은 불교에서 유래한 용어로 ‘부처의 몸에서 나오는 빛’이란 뜻으로 이 광명으로 중생을 구제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산불은 안동시 경계인 파천면 지경리를 거쳐 병부리, 중평리에서 하천을 넘어 이곳 청송읍의 대들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방광산으로 옮겨붙었다.
이곳 방광산에는 멸종위기 포유류인 삵과 조류 등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을 송이철이면 송이 주산지로서 명성이 나 있어 이번 산불로 자연 생태계마저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