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로 인해 안타까운 생명을 잃은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청송에는 합동분향소가 설치됐다.
청송읍 장례식장 앞에 설치된 ‘청송군 산불화재사고 희생자 합동분양소’는 오는 31일까지 운영된다.
청송군의 산불 인명피해는 사망 4명, 중상 1명이다. 사망자는 합동분향소에 위패를 모셔두고 고인들의 넋을 위로하고 있다.
이곳 합동분향소에는 현재 세분의 위패만 모셔둔 상태이다. 한 분은 유족 측의 아픔을 헤아려 별도로 위패를 모셔놓았다.
합동분향소에는 산불 피해 경황에도 산불이 앗아간 고귀한 생명을 기리는 군민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갑작스레 아내와 남편을 잃거나 부모님을 여윈 가족들의 큰 충격과 슬픔에 빠져 있다.
한 유족 측의 지인은 “현재 위로의 말밖에 할 말이 없다”며 “빨리 모든 것이 안정돼 좋은 곳으로 모셨으면 한다”고 눈물을 훔쳤다.
산불피해 주민들도 “우리도 집도 잃고 모든 것이 잿더미가 됐지만 어떻게 이런 일까지 일어날 수 있느냐”며 “돌아가신 분들의 영혼이나마 좋은 곳에서 영면하시길 간절히 기도드린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한편, 청송 합동분양소에는 현재까지 200여 명의 주민이 안타까운 삶을 잃은 고인들을 위로하기 위해 조문을 이어가고 있으며 윤경희 청송군수와 단체장들도 조문하고 애도를 표했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