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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재난특위 꾸린 與, 당원 모금 나선다

고세리기자
등록일 2025-03-27 20:11 게재일 2025-03-2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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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회의 열고 피해 수습 방안 논의  <br/> 소속의원 1인당 100만원 갹출<br/> 내달 6일까지 성금 모아 기부<br/> 재난 예비비 획기적 증액 촉구  <br/>‘특별재난지역 확대’ 정부 건의

경북 의성 등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피해 복구와 지원 등을 위한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피해지역에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한 데 이어 복구에 쓰일 성금 마련을 위한 ‘당원 모금 캠페인’도 시작한다.

국민의힘은 27일 산불 피해 이재민들을 위해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1인당 100만 원 이상의 특별당비를 갹출해 성금으로 전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당원들을 대상으로 28일부터 내달 6일까지 모금 캠페인도 진행한다.

이날 이양수 사무총장은 의원들에게 협조공문을 발송하고 “경북, 경남, 울산 지역의 대규모 산불 피해 이재민의 조속한 일상 회복을 위해 성금을 모금한다”며 “모금된 특별당비는 당원 모금 성금과 함께 전액 기부될 예정”이라고 했다.

당 산불재난대응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피해 수습을 위한 당 차원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특위 위원장인 이만희(영천·청도) 의원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추경을 통해 재난 예비비를 증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정부 계획대로 예산안이 통과됐으면 4조8000억 원 규모의 예비비가 확보됐지만, 깎여서 1조6000억 원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재난 대응에 많은 예비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경이 이뤄지게 된다면 야당과 협조해 예비비가 획기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예비비 추경 규모에 대해서는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하지만, 국가 재정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정책위원장·원내대표와 상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특위는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지정 확대와 재난지역 특별교부세 선지급도 건의했다. 전날에는 피해 주민들이 생활필수품 부족을 호소함에 따라 간편식품을 포함한 식음료, 세면도구와 일회용품 등 생필품 중심으로 1억6000만 원 상당의 긴급 구호 물품을 전달하기로 했다.

28일에는 정부와 함께 안동 피해지역을 찾아 현장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점검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도부는)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참석한 뒤 이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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