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주민들, 망연자실
의성 산불이 지난 25일 오후 5시 5분쯤, 청송으로 번졌고 청송읍에 위치한 달기약수탕까지 초토화시켜버렸다.
달기약수탕은 청송의 대표 관광명소로 청송을 찾을 때면 반드시 들리는 먹거리 필수 코스다.
이곳 약수탕은 약 130년 전, 수로공사를 하던중 발견되었는데 톡 튀는 맛이 탄산을 비롯해 다양한 영양물질들로 녹아있다.
예로부터 위장병, 부인병, 안질과 같은 질병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청송 국가지질공원 명소로 널리 알려진 이곳 약수터가 이번 화마는 비켜 가질 못했다.
상가주민 A씨는 “ 설마했는데 이렇게까지 타버릴줄은 몰랐다.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 현실에 직면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곳 약수탕 상가는 서너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전소되거나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이 불에 타버려 앞으로 대책도 난무하다.
건질 것도 하나도 없다는 B씨는 “대피했을때는 그냥 산으로 해서 지나가겠구나 했는데 막상 와보니 말도 안나오고 눈물만 난다 ”며 “누굴 원망해야 될지를 모르겠다”고 하소연 했다.
청송군에는 현재 산불이 계속 확산되고 있어 재산상의 피해 규모는 파악조차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고 우선 산불 진화에만 집중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수 많은 세월을 거쳐온 달기약수터가 새로 탈바꿈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곳 상가뿐만 아니라 지역 구서구석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가구들이 즐비해 신속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김종철 기자 kjc2476@kbmaeil.com